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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산업에 의료IT 혁신기술을 적용해 신산업을 창출하기 위한 융합 사업이 제품 개발 단계에 접어들었다.
섬유 분야에서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대기업은 물론 서울대학교 의공학과, 의료기기 중소기업 등이 힘을 합쳐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식경제부 주도 아래 지난 4월 ‘2012년도 섬유IT융합 협력과제 개발’이라는 공고를 내고 연구개발 참여 기업을 모집했던 코오롱글로텍은 최근 과제별 참여 기업 등과의 계약체결을 마치고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스마트 메트리스, 요실금 방지용 센서 개발, 유소년 체력즉정 등 총 3개 지정과제와 자세교정, 스트레스 측정 2개 지정분야 개발이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서울대학교 의공학과와 의료기기 생산 전문기업 바이오넷, 종합 스포츠센터를 운영 중인 코오롱스포렉스 등이 참여했다.
특히, 수면 중 생체 신호를 수집해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개발 사업에는 서울대 의공학과와 ECG 기기, 환자감시모니터 등을 생산하는 의료기 전문기업 바이오넷이 참여해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울대학교가 알고리즘, 바이오넷이 센서 및 스마트폰 연동 등을 위한 하드웨어를 개발하고 코오롱 측이 이를 매트리스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개발 사업에 참여 중인 바이오넷 장준 연구원은 “유헬스케어가 관심을 받기 시작하면서 몸에 부착하지 않고도 생체정보를 수집하는 기술 등이 연구됐지만 상용화가 쉽지 않았다”면서 “공동 연구로 진행되는 이번 매트리스 개발은 제품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노년 요실금 환자의 용변을 자동 감지할 수 있는 센서 개발에는 코오롱 그룹이 직접 나서며 의류를 통해 자세를 교정하고 스트레스를 측정하는 제품 개발에도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참여한다.
섬유IT 융합 과제를 주도하고 있는 코오롱글로텍 측은 연말까지 각 분야 시제품 개발을 완료해 내년 초에 있을 의료, 섬유 박람회 등에서 결과물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제품 상용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우선 참여 업체별로 융합에 대한 개념 이해도가 각각 다르다는 점을 극복해야 한다. 섬유, 의공학, 의료기기 제조 관계자들이 함께 연구개발을 진행하다보니 견해차를 극복하는 것이 융합의 선결 조건이 된 것.
또, 국내 의료법이 아직 원격 의료 등을 허용하고 있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코오롱글로텍 관계자는 “섬유와 의료를 결합한다는 다소 생소한 개념 때문인지 의료기기 전문 업체들이 충분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융합 사업에 뛰어들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원활한 융합 작업을 통해 세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융합’이라는 부분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