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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위상 변화서 촉발 '한의대 커트라인'
예상 합격선 낮자 한의대생 집단 반발…해당 사이트측, 차단
[ 2012년 07월 23일 20시 00분 ]

한의대 위상이 변하면서 그 파장이 대학입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한의대는 위상이 높았다. 경희대한의대가 서울대 프리미엄을 받은 의대와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각종 직업인기도 조사에서 의사를 제치는 등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한의학에 대한 불신과 건강식품 범람, 한의사 과다배출 등 환경변화로 인해 그 지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최근 한의사 신용대출 가능금액이 반토막이 났다는 보도가 났고 직업인기도 조사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난 지는 이미 여러 해가 지났다.

 

또 한방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100명 중 6명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나올 정도로 경영이 어렵다는 현실이 공공연해지고 있다.

 

이렇듯 한의사 위상이 점점 줄어들면서 그 불똥이 입시 현장에 뛰고 있다. 현실적으로 일생에 단 한 번의 선택으로 직업을 결정하게 되는 입시 현장에서 직장 전망은 첨예한 관심사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입시전문사이트에서 기존에 비해 낮게 책정된 한의대 입시등급 합격선이 문제가 됐다.

 

입시전문 커뮤니티인 ‘오르비’는 최근 한의대 커뮤니티인 ‘제마나인’ 회원들이 오르비 회원들을 조직적으로 공격했다며 이들의 ID를 차단하고 관련 문서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ID ‘Hedge’는 입시결과를 정리하는 Fait Team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그가 지난 5월 개인적으로 올린 ‘한의대 입시결과’란 게시물과 ‘6월 모의평가 분석’이란 글이 발단이 됐다.

 

글에 따르면 한의대 수능 합격선이 기존에 알려졌던 것에 비해 매우 낮았던 것이다. 이 표에 따르면 1등급 중에서도 상위권 학생만이 합격이 가능한 수준이었던 한의대는 추가합격 기준으로 2등급 중위권도 합격이 가능했다.

 

수험생들은 “전문직 치고 이정도면 정말 점수가 낮으니 한번 원서를 넣어볼만 하다”, “수능 본 후 점수 부족하면 다들 한의대 넣어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한의대 커뮤니티 사용자들은 집단으로 Hedge에게 이의를 제기하는 한편 댓글 등을 통해 자료 신뢰도를 문제 삼았다.

 

특히 제마나인 사이트 운영자는 장문의 글을 통해 10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으며 직접 작성한 합격선 표를 통해 반박에 나섰다.

 

그러자 오르비 측은 “단순한 질의가 아니라 신뢰도를 떨어뜨리기 위해 제마나인이 사이트 내 폐쇄 게시판에서 악의적으로 공격을 모의했다”며 증거자료를 게시하고 오르비 내 가입된 중복 아이디 등을 적발해 차단 조취를 취했다.

 

오르비 측은 “한의대 전체에 대한 처분이 아니라 해당 사이트 내 임원과 일부 회원들의 잘못일 뿐”이라며 확산을 경계했다.

 

또 “이번 일로 인해 한의대 등 입시자료 분석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 자료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마나인 측은 이후 사과문에서 “논쟁이 신뢰도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데이터에 대한 정당한 지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으나 최근 다시 논쟁 대화 전문을 공개해 사안이 마무리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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