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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업체가 적십자사를 상대로 제품 결함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문제 제품은 모두 2000년 이전에 생산된 제품이다. 최근에는 자이언트스타가 문제 제품을 납품한 사실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허가 사항과 다른 혈액냉동고를 제조해 대한적십자에 납품한 것으로 알려진 자이언트스타 측이 문제 혈액냉동고 납품 관련 사항을 전면 부인했다.
자이언트스타 윤근진 대표는 24일 데일리메디와의 통화에서 국회와 적십자사가 문제 삼고 있는 혈액냉동고 제품은 모두 2000년 이전 납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류지영 의원(새누리당)이 지난 2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타는 지난 2000년 초부터 현재까지 적십자 산하 17개 병원에 총 59대의 혈액냉동고를 공급하면서 이 중 20대를 의료기기 허가사항과 다르게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활한 냉동을 위해 본래 2개의 컴프레서를 사용하는 것으로 허가 받았지만 1개의 컴프레서만 사용한 냉동고를 납품했던 것. 적십자사는 부실 혈액냉동고 문제가 혈액관리와 연계되자 “업체에 속아 사기를 당했다”고 해명한 상태다.
회사 "문제 제품은 2000년 이전 제조됐고 납품한 사실 없다"
이와 관련, 윤근진 대표는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윤 대표는 “문제된 제품은 2000년도 이전에 제조된 제품으로 그 이후에는 자이언트 스타가 이런 제품을 납품한 사실이 없다”며 “그 제품들은 모두 폐기처분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이언트스타가 납품하지 않았다면 2000년 이후에는 어떤 경로로 문제 제품이 납품됐는지 묻는 질문에 윤 대표는 “우리는 아니다.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일리메디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행정처분 목록 확인 결과 자이언트스타는 2008년에도 대구혈액원 등에 문제 제품 3대를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이언트스타는 현재 행정처분을 받아 이달 초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3개월 간 제조업무정지 처분을 받은 상태다. 제조업무정지 사유가 된 납품에 대해 윤 대표는 “자세한 사항은 적십자사에 물어보라”며 더 이상의 답변을 거부했다.
자이언트스타측 해명대로 2000년 이전에 문제 제품이 적십자에 납품된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는 더 커진다.
문제가 된 냉동고는 97년 허가된 제품으로 2000년 이전에도 2개의 컴프레서를 사용해 제조됐어야 한다. 첫 납품부터 불량 혈액냉동고가 적십자사로 흘러들어갔고 이 사실이 지금까지 감춰져 왔을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측은 “담당자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출석 중이어서 관련내용 확인이 어렵다”며 사실 확인을 유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