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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적인 의료기기 도입이 예정된 서울대학교병원이 고민에 빠졌다. 100억원에 달하는 PET-MR이 조만간 가동에 들어가지만 정부의 수가 인정 작업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각종 암의 정확한 병기설정과 치료 효과 판정으로 최고 수준의 암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신 PET-MR을 도입했다.
이 기기는 자기공명(MR)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장치를 하나로 통합, 전신 촬영 데이터를 한번에 획득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지난 2010년 첫 선을 보인 일체형 PET-MR은 현재 미국 하버드 메사추세츠종합병원, 하버드 브링햄 등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아직 약 20여대만 보급됐다.
기존 MR과 PET을 개별적으로 촬영할 경우 1시간 이상 소요됐던 전신 검사 시간을 절반으로 줄여 환자는 병원에 장시간 머물 필요 없이 간편하게 검사를 마칠 수 있다.
특히 전리방사선(ionizing radiation)을 방출하지 않는 기기의 이점을 통해 정기적으로 PETCT를 찍는 암환자도 방사선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전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의료진 역시 장기, 환자의 움직임으로 인한 오차발생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고 보다 정확한 검사결과를 얻게 된다.
일반 검사뿐 아니라 종양, 심장, 신경 질환 진단에 많은 임상정 유용성을 누릴 수 있다. 따라서 환자 치료 뿐만 아니라 새로운 바이오마커나 치료법 개발 등 연구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장비 가격은 100억원 선으로 국내서는 지난 23일 영남대 의료원이 설치 완료 후 첫 가동에 들어갔다. 서울대병원은 8월 중 설치 완료 후 9월이면 일부 환자에 대해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복지부의 수가 인정 작업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수가가 책정된 기존 PET, MR과 비교해 새로운 제품은 아니지만 두 기기가 합쳐진 새로운 형태로 급여 인정 작업이 필요하다.
따라서 병원은 도입 결정과 동시에 이 융합기기에 대한 수가가 어떻게 책정될지에 대해 복지부에 문의했지만, 아직도 의견을 취합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확인 결과, 관계기관에서는 논의과정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남대의료원의 경우 지난 23일부터 이 기기의 가동에 들어갔지만 150만원에 달하는 비용 전부를 비급여로 책정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암 환자의 경우 자기부담은 5% 남짓이다. 급여화되면 PET, MR에 책정된 수가 부분은 모두 인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결정이 늦어진다 해서 모든 비용을 환자 부담으로 돌리는 것은 가당치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