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 수준의 간질환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간염검사의 날’을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간학회는 25일 모든 국민이 자신의 간염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정확히 알고, 필요한 경우 적기에 치료함으로써 간질환으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줄 것을 건의했다.
간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 해 간질환 사망자가 7000여 명, 여기에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암 사망자 1만여 명을 더하면 1만7000여 명이 간염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특히 40~50대 남성에서는 간질환과 간암으로 인한 사망이 간암을 제외한 모든 암을 합친 경우에 이어 2번째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국제적인 비교에서도 우리나라의 간암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4명으로 OECD 국가 중 압도적인 1위로서 2위인 일본에 비해 2배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 ‘세계 간염의 날’이 제정된 이후, 각국은 나름대로의 후속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감감무소식이다.
실제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18일을 제1회 ‘간염검사의 날(Hepatitis Testing Day)’로 지정하고 간염에 대한 홍보와 전국적으로 간염검사를 실시하는 행사를 치렀다.
우리나라에 비해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간질환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미국이 오히려 발 빠른 조치를 취한 것은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학회는 “우리 정부가 그동안 B형간염 수직감염 예방사업, 간암 검진사업 등 간염 및 간암 퇴치를 위해 국가적 사업을 수행해 온 것은 높이 평가받아야 할 업적이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고 피력했다.
바이러스성 간염의 상대적 중요성에 비춰 간염바이러스의 스크리닝과 적절한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효과적 정책은 부재한 실정이라는 얘기다.
대한간학회는 “우리 정부가 신속히 ‘간염검사의 날’을 지정해 적기에 치료함으로써 간염바이러스로 인한 간질환으로 생명을 잃는 일이 없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