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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자 심리부검 통해 자살예방책 마련"
길병원 이유진 교수 발표, "핀란드의 경우 자살률 30% 감소"
[ 2012년 07월 31일 20시 00분 ]

1997년 IMF이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급격하게 증가, 자살로 인한 사망은 하루에 30명 이상이며 이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자살에 대한 심리적 부검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유진 교수는 지난달 31일 개최된 연세의대 의학행동과학연구소 심포지엄에서 ‘자살시도자에 대한 심리적 부검의 실제’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유진 교수에 따르면 심리부검을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핀란드의 경우 1990년 자살률이 10만명 당 30.3명으로 OECD 가입국가 중 1위를 기록했지만 1986~1996년까지 범국가적 자살예방 대책에 나서 모든 자살사건을 철저히 조사 연구했다.

 

총 1397건의 자살에 대해 심리부검 보고서를 완성하고 종합적인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한 결과, 1996년~1998년까지 사살률이 15%감소했다.  1990년 30.3명의 자살률이 2004년 20.4명으로 30%나 줄었다.

 

심리부검에 자살유가족의 참여율이 83%에 이르는 등 국가의 적극적 개입과 국민들의 협조를 통해 자살을 예방률을 높여 나갔다.

 

이에 이유진 교수는 “우리나라도 심리부검을 통한 자살예방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유진 교수는 “심리적 부검이란 사회적, 심리적, 문화적 분석을 통해 죽음의 동기 및 과정을 설명하는 것으로 사망자의 죽음을 이해하기 위한 사망자의 삶에 대한 회고적 재구성이 필요하며, 자살사망자에 대해 수집된 포괄적인 후향적인 정보를 가지고 자살의 원인에 대해 연구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인적 기록과 경찰조사보고서, 의료기록, 검시기록, 사망자의 가족, 친구 등에 대한 면접기록 등에 기반한다”고 말했다.

 

심리부검을 위해서는 전화나 우편물로 유가족을 접촉해 안내와 동의를 구한 후 직접 면담을 시도해야 하며, 면접 시기는 외국의 경우 정보 제공자에 대한 접촉이 담당의사를 통해 보통 3개월 이후 가능하다.

 

이유진 교수는 “심리부검에서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정보 제공자가 동의하는 경우에만 시행돼야 하며 서면동의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유가족 사례관리 서비스 혹은 지원서비스에 대해 안내해야 하며 익명성과 신상 비밀유지 등이 중요하다”면서 “유가족을 대표해 거부하면 다른 가족들의 접촉은 금지하고 녹음이나 메모에 대한 동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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