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가톨릭 계열 병원에 보건복지부 차관 사칭 주의보가 내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가톨릭 의료기관들을 상대로 손건익 차관을 사칭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대한병원협회 등 유관단체에 주의들 당부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병원계에 따르면 최근 가톨릭중앙의료원 이동익 의료원장은 자신을 복지부 손건익 차관이라고 밝힌 전화 한통을 받았다.
이동익 의료원장은 당초 복지부 차관이 병원 업무로 연락했다고 여겼지만 상대는 생뚱맞게 병원 주거래은행을 신한은행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이 의료원장은 통화 후 친분이 있는 복지부 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관계를 문의했고, 예상대로 `가짜 차관'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앞서 한 달 전 경남 창원 소재 파티마병원 최수자 병원장에게도 동일한 전화가 걸려왔다. 최 병원장 역시 주거래 은행 얘기를 듣고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복지부는 이런 소동이 단순한 장난 전화가 아니라 나름대로 손건익 복지부 차관의 이력 등을 면밀히 파악한 의도적 사칭 행위로 보고 있다.
손 차관이 세례명 '미카엘'의 천주교인이라는 점을 악용, 주로 가톨릭 계열 의료기관 인사들에게 접근해 압력성 민원을 시도했다는 설명이다.
관련 신고가 잇따르자 복지부는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가톨릭 계열 의료기관 및 대한병원협회 등에 차관 사칭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알려지지 않은 실제 사칭 피해 사례가 더 있을지 모른다"며 "비슷한 일을 겪을 경우 복지부 감사관실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