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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75% "인체조직 기증 의향"
의대협 조사, 국내 인체조직 자급률 22%수준
[ 2012년 08월 03일 20시 00분 ]

국내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의 인체조직 기증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의대생 여름캠프를 개최한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이 캠프 참가자 90여 명을 대상으로 인체조직기증 의향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75%가 기증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가 온라인을 통해 22~44세 성인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56%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기증 의향 이유로는 ‘인체조직 기증에 대해 알고 나니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아서’가 54%로 가장 높았고 ‘장기기증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24%), ‘사후 기증이라 육체적인 고통이 없을 것 같아서’(12%), ‘기타’(7%), ‘종교적 이유’(3%)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의대・의전원생들 조차 43%가 ‘사후 고인의 시신을 훼손하고 싶지 않아서’를 이유로 가족의 기증 의향에는 동의하지 않겠다고 답해 다소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인체조직 기증은 기증자가 인체조직 기증 서약을 통해 의사를 밝혔더라도 가족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기증이 불가능하다.

 

실제로 설문에 응한 학생 중 11%는 ‘가족이 반대할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기증을 하지 않겠다고 답해 기증 의향과 실제 기증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었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공개한 국내 인체조직 생산 및 수입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에서 유통되는 인체조직은 매년 10% 이상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인체조직 원재료 수입이 3년 사이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체조직 기증자는 2006년 2726명을 정점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0년에는 2056명까지 줄어 인구 100만 명당 3.3명에 불과했다. 미국 133명, 스페인 58명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수요는 증가하는데 기증자가 줄고 있어 국내 인체조직 자급률도 22%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박창일 이사장은 “일반 국민의 56%, 미래 의사들의 75%가 인체조직 기증에 긍정적이라는 것은 상당히 높은 수치며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그러나 가족 동의가 없이는 실제 기증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기증 의사를 평소 지인들이나 가족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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