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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유명 네트워크 척추관절병원이 어쩔 수 없이 ‘따로 또 같이’의 속사정을 드러내고야 말았다.
해당 척추관절병원은 하나의 병원 이름을 사용하고 있을 뿐 전혀 다른 두 개의 병원으로 나눠진 것이 실상이다.
경찰 조사를 받은 A병원의 경우 은평, 구로, 동대문 장안동, 구리 등지에 분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병원 이름, 즉 동일한 상표권을 사용하고 있는 B병원이 이번 사건으로 환자들 등의 문의가 잇따르는 등 곤혹을 치러 급기야 직접 교통정리를 하고 나선 것이다.
B병원은 안산, 일산, 안양, 대전, 제주 등에 분원을 두고 있다. 이 두 곳은 동일 명칭을 사용 중이지만 대표원장을 비롯 대표번호, 홈페이지 등이 모두 다른 별개 병원이다.
해당 네트워크병원은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내세워 마케팅에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으나 홍보대사 역시 병원별로 다르다.
업계에서는 이미 이번 일이 불거지기 전부터 해당 네트워크병원의 따로 또 같은 숙명이 암암리에 회자됐다.
C 척추전문병원 관계자는 “이전부터 두 개 병원으로 나눠졌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홍보대사로 병원을 구분하는 등 관련 소문이 많았다”고 전했다.
더욱이 B병원에 따르면 현재 이 두 곳은 병원명 상표 사용권을 놓고 법적 절차까지 진행 중인 상태로, 이번 사건이 불거지면서 냉각 기류는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B병원 측은 “A병원이 상표권 사용 기준을 지키지 않아 상표 사용권 박탈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조사 받은 병원으로부터 브랜드 이미지 실추에 대한 책임을 묻는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B병원 입장에서는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동일 병원으로 인식될 것이란 우려가 많다.
B병원 관계자는 “A병원과 진료 이념, 운영시스템 등이 전혀 다른 별개 병원”이라면서 “분원 증가 등 확장 속도가 빠르다 보니 병원계의 많은 시선을 받고 있다. 하지만 B병원은 의료기관 인증 준비 등 질 관리와 표준화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소비자들이 봤을 때는 다 같은 병원일 수 밖에 없다”면서 “내부에서도 우려감이 커져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도 오해 발생 소지를 줄여야 한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반면, A병원도 이번 경찰 조사와 관련 공식 해명 자료를 신속히 내고 수습에 나섰다. A병원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잇는 것은 사실이나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A병원장은 “1000여 명의 환자 진료기록을 분석해 본 결과, 평균 80%가 넘는 환자들이 입원 수속 후 꾸준히 진료와 치료를 받고 있다. 보험사기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입원 유무에 상관없이 많은 병원들은 ‘선 결제 후 치료’를 하고 있다”면서 “지금 경찰 조사는 대부분 선결제한 카드 결제 시간을 기준으로 퇴원시간을 동일시 하고 있다”고 억울함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