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대생이라고 하면 보통 공부벌레에 외골수라는 편견이 많다. 하지만 소통과 교류에 관심을 갖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까지 눈을 돌리는 의대생도 있다. 선배 의사들로부터 미래를 보고, 타국 의대생들을 통해 현재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들이다.”
▲세계한인의사회 총회에 참석한 의대생들 | 세계에 흩어져 있는 한인 의과대학생과 의사들과의 네트워크를 형성, 지속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어나가는 등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는 의대생들이 있어 화제다.
전 세계 2만명 규모로 추정되고 있는 세계한인의대생연합회(Global Korean Medical Students' Organization, GKMSO)가 7월 집행위원회를 꾸리고 새롭게 거듭났다.
GKMSO는 한인의대생연합회가 전신으로, 지난 해 재미한인의사회와의 합동 총회에서 발족했다.
GKMSO는 한국을 비롯 아시아, 오세아니아, 유럽, 북미, 남미 등지에 지부를 갖고 있으며 지난 달 세계한인의사회, 재미한인의사회와 함께 컨벤션에 참여했다.
연합회는 세계의 다른 단체, 의대생, 의사들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능력 함양을 도모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동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올 겨울에는 GKMSO 한국 컨벤션도 진행 예정으로 학생 포럼과 논문 발표, 캠퍼스 및 병원 투어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열정을 함께 나눌 의대생 없나요?”
이처럼 조직이 막 갖춰진 초창기인 요즘, 세계한인의대생연합회 집행진들은 남들보다 바쁜 여름을 보내고 있다.
GKMSO 신현도 사무총장[사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연합회 활동을 통해 세계가 작게 느껴진다”면서 “세계 각 국에 퍼져 있는 의사, 의대생들과의 소통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값진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세계한인의대생연합회 네트워크의 핵심은 멘토-멘티 프로그램이다. 현재 세계 한인 의사들의 DB를 확보, 의대생들의 꿈을 실현시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원하는 공부 파트나 수련 받고 싶은 병원을 매칭받기도 하고, 의사생활을 하고 싶은 나라에 대한 정보를 멘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실제 외국 대학 교수와 함께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인과 의대생이라는 남다른 정체성으로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 공부와 대외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란 설명이다.
"세계 여러나라에서 공부 중인 학생들 의견 교환 등 활동 다양"
신현도 사무총장은 “중국과 일본과 같은 아시아권을 비롯 미국, 영국, 호주 파라과이, 브라질 등 다양한 나라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이 서로 커리큘럼을 발표ㆍ비교해 보고 면허시험에 대한 의견도 교환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네트워크다 보니 친목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인맥활동을 넘어 공부에 대한 의견 교환과 사회적 이슈 역시 관심을 갖고 토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들은 요즘 다방면의 대외활동을 스스로 기획해 추진 중이다. 의사들과 연계한 시드니 한인 타운 의료봉사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유아대상 기초 위생 보건 교육에도 관심도가 높다.
그는 “지역 사회 교육, 예방, 자원 봉사 등에 참여하려고 한다”면서 “한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힐링캠프를 기획하고 있으며 해외 의료봉사에도 동참하고자 다른 단체들에 제안서를 보내는 등 열심히 뛰고 있다”고 전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좋아 스스로 찾아 여기까지 왔다는 그가 더 많은 비전을 공유하고 열정을 함께 나눌 이들을 찾고 있다.
신현도 사무총장은 “GKMSO 활동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성적이 좋아졌다. 대외활동을 계속하기 위해서 공부할 때도 집중력이 발휘되는 것 같다”면서 “다양한 나라의 한인 의대생들을 통해 문화를 교류하고 의사로서의 꿈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많은 이들이 함께 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