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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둘러싼 의료계와 한의계의 대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들이 신의료기술에 대한 열망 대비 이해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반대하는 의료계가 아닌 한의계 내부에서 나온 조사결과라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은다.
대구한의대학교 침구경혈학교실 이봉효 교수 연구진은 최근 한의사 6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의사의 신의료기술 인식 실태 조사’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 인지도와 내용에 관한 이해도는 낮지만 신의료기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어 향후 신의료기술 개발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의료기술에 대해 42.1%가 '들어보기는 했지만 잘 모른다'고 답했으며 6.3%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38.8%였고 '비교적 잘 알고 있다'와 '아주 잘 알고 있다'는 모두 12.7%였다.
한의 신의료기술에 대해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들어보기는 했지만 잘 모른다'는 대답이 전체 47.9%를 차지한 반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31.6%였다.
제도에 대한 인지도는 더욱 낮아 신의료기술 신청 및 평가 절차에 대한 인지도는 53.7%가 '들어보기는 했지만 잘 모른다'고 응답했다. 29.1%는 들어본 적도 없다고 답했다.
반면 법적 규제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한의사 비율이 높았다. 35.3%가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잘 알고 있는 한의사들도 24.7%였다. '들어본 적이 없다거나 잘 모른다'는 응답은 모두 39.9%에 그쳤다.
이러한 무관심을 반영하듯 실제 한의 신의료기술은 전체의 3%에 그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문헌연구그룹 한창현 연구팀이 조사한 ‘한의 신의료기술 행위 동향 분석’에 따르면 2007년 5월부터 2012년 3월경까지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에 신청된 신의료기술 930건 중 한의사가 신청한 것은 전체 3%인 37건에 불과했다.
의사와 간호사는 각각 846건과 68건이었다.
다만 한의사들은 이러한 상황이 개선돼야 한다는 데는 뜻을 모았다. 한의계의 신의료기술 등재를 위해 노력이 매우 필요하다는 의견은 전체 72.5%, 필요하다는 의견이 24.9%로 대다수가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연구진은 “한의사들이 아직 신의료기술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지만 법률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며 “한의 신의료기술이 많아져 한의학 영역 확대와 치료율 제고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대학과정에서 신의료기술 관련 교육 및 대한한의사협회 차원에서 보수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