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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병원의 인력 부족 → 당직업무 가중→ 사직→대형병원 환자쏠림→대형병원 업무 가중 → 1-2차의료기관 경영난 심화.’
지난 5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응급실 당직법’을 두고 지역 의료기관의 시름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악순환을 더욱 고착화시켜 지역 응급의료시스템의 조기 붕괴를 불러올 것이라는 비관론은 곳곳에서 쏟아진다.
경상남도의사회 박양동 회장[사진]은 21일 데일리메디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십수년 전부터 분만실이 사라지면서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생겨났다. 부디 ‘찾아가는 응급실’은 생겨나지 않길 바란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박양동 회장은 “의료 체계의 모순으로 대형병원에 환자가 집중되면서 나타난 응급실 과밀화는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면서 “역할을 구분하자면 대형병원은 중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대형병원의 응급실 과밀화는 생존률 저하와 직결되는데 이는 정부 뿐만 아리나 국민전체의 입장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면서 “반드시 정책 변경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진단했다.
응급의료정책은 진료결과와 통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야 바람직한 정책으로 수립될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환자의 ‘선택권’이다.
그는 “대형병원은 으레 의학수준이 높다고 인식, 환자가 선호하는 것이 근본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경증 진료가 대형병원에도 경영에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는 구조라는 점은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맹점은 치료능력과 의지를 가진 의료진이 중소병원에 존재하더라도 응급환자와 연결되지 않는다는 데 있다는 주장이다.
만약 전문의에 의한 24시간 진단이 가능 하려면 한병원에 소아과 당직 전문의가 최소 4-5명이 필요하고 영상의학과 전문의에 수술까지 해야 할 상황이라면 소아외과 전문의도 투입돼야 한다.
지방의 경우 의료자원은 더욱 형편이 어렵다.
박양동 회장은 “경상남도 내 대다수 병원에는 진료과목별 전문의가 1명 정도에 불과하다”며 “도내 응급의료기관 31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군 단위 병원 1곳은 진료과목 당 전문의 수가 0.8명에 불과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응급실의 과밀화 현상은 당분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진료지연 해소 및 환자경중 분류에 따라 병원간 전원 활성화를 위해 부산의 ‘1339모델’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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