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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SI(시스템통합) 기업인 삼성SDS가 이지케어텍, 현대정보기술을 제치고 ‘전북대학교병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 구축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의료분야 사업 철수설’까지 나돌았던 삼성SDS가 다시 의료정보화사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용역사업은 총 150억원 규모다. 최근 의료기관의 정보화사업 발주가 눈에 띄게 줄면서 작년부터 업계의 관심을 받아온 올해 최대 의료정보화사업이다.
따라서 일찍부터 관심을 보여온 현대정보기술, 공공의료기관 의료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석권해온 이지케어텍에 삼성SDS가 가세하면서 3파전 양상의 수주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왔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은 지난 4월 ‘국가종합전자조달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에 들어갔다. 규모가 있다 보니 입찰 참가자격도 최근 5년간 국내 700병상 이상의 병원에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실적이 있는 업체로 한정했다.
이후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의 실무책임자가 진행하는 제안 설명회(제안서 평가회)를 거친 전북대병원은 기술(80%), 가격(20%)을 종합평가, 기술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삼성SD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계약서에 서명한 삼성SDS는 지난 6월부터 18개월동안 전북대병원의 EMR(전자의무기록), OCS(처방전달시스템), 일반관리 등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에 대해 이지케어텍과 현대정보기술의 2파전을 예상했다. 공공의료기관 정보화사업을 석권해온 이지케어텍과 1년 넘게 공을 들인 현대정보기술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었다.
하지만 기술력을 앞세운 삼성SDS가 뒤늦게 뛰어들면서 3곳의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됐다. 결국 사업수주에 성공한 삼성을 두고 업계에서는 다시 의료정보화 분야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실 삼성SDS는 지난 2010년 11월 의무사령부 산하 18개 군병원을 모두 연결하는 통합의료정보체계를 구축 사업 수주를 끝으로 의료IT 분야에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 및 수익성이 좋지 않은 의료분야에 삼성이 철수하는 것 아니냐고 분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초 사장단회의에서 헬스케어, 의료장비 분야에 대한 사업 강화지시가 내려지면서 전열을 재정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스마트폰, 태블릿PC를 활용한 EMR 개발 등에 협력해온 삼성서울병원과 보다 넓은 범위에서 교류해 왔다. 최근에는 미국 남부지역 병원 네트워크인 '크리스터스헬스'와 10년간 EMR 솔루션 공급 및 협력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서 삼성SDS는 병원 정보시스템 SI프로젝트 및 시스템 운영 경험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석사라도 최소 4년 이상 경력 보유자를 지원 자격으로 내세웠으며, 처방·검사·EMR 등 진료시스템 관련 경력을 우대해 의료IT 분야 전력을 크게 높였다.
이 같은 업계의 시각에 대해 삼성SDS 관계자는 “회사 역량으로 수행가능한 사업에 대해 내부프로세스를 거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에도 동일선상에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부정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