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베이트 감소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
지난 2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2020년 세계 7대 제약 강국을 향하여’ 주제의 비상경제대책 회의에서 한국제약협회 이경호 회장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내용이다.
정부가 오는 11월 말까지 ‘제약산업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인 가운데, 대통령과 대면한 자리에서 협회측은 현 제약업계 정책의 기반이 된 의약계 리베이트와 관련해 앞으로 조심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는 전언이다.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대통령 보고 형식의 이 날 회의에서 이경호 회장은 협회 내부적으로 합의했던 M&A 펀드, R&D 비용 지원 그리고 조세감면 이 3가지를 제시하면서 대신 리베이트와 관련된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다만, 일괄 약가인하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난 사안이라 대통령과의 대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앞서 대통령에게 일괄 약가인하 반대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을 만큼 급박했던 상황과 사뭇 다르지만, 앞으로의 발전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분석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날 정부가 업계 투명성 강화에 대해 약 2분정도 발언할 기회를 주자, 이경호 회장은 “업계 투명성을 강화하겠다. 리베이트를 없애고 있는 중이며, 어느 정도 그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신약도 나올 때가 됐다. 열심히 해보겠다”라며 정부 측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 날 제약협회를 제외한 다국적의약산업협회 등의 기관들은 시간상 발언 기회가 없었다. 지난 22일 새롭게 이사장으로 선임됐던 동아제약 김원배 사장 역시 발언 하지 못한 가운데, 이경호 회장이 업계 대표로 의견을 전달했다.
이와 관련, 협회 관계자는 “오는 11월까지 정부가 제약산업 발전 5개년을 수립하겠다고 천명한 것에 이 날 보고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날 이명박 대통령은 이경호 회장에 대한 답변으로 “국내에서 경쟁하다보니 투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다. 현재 규모는 유지할 수 있지만, 시대적 요구는 따라가지 못한다”라는 당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