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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면역조절제에 기반을 둔 췌도이식을 영장류에서 성공한데 이어 사람에서 사람으로의 이식도 시행할 전망이다.
24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병리과 박성회 교수 연구팀의 돼지췌도 이식 당뇨병 원숭이가 1년간 혈당이 조절되며 건강하게 생존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새로 개발한 선택적 면역억제제를 이용했다. 또 당뇨병 원숭이에 정상 원숭이의 췌도를 이식하는 동종췌도이식에도 성공했으며, 사람에게 적용 가능한 키메라항체도 개발했다.
이미 연구팀은 지난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선택적 면역억제제인 MD-3 항체에 기반을 둔 면역조절 프로토콜을 개발, 당뇨병원숭이에 돼지의 췌도를 이식한 후 부작용 없이 6개월 이상 성공적으로 당뇨병을 치료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2차 진행 경과를 보고하기로 했으며, 현재 돼지췌도 이식 후 1년이 경과해 그 후속 결과를 공개한 것이다.
처음에 돼지췌도를 이식받은 원숭이에서는 이식된 췌도가 8개월간 생존했다. 그 후 면역억제제의 투약 기간을 조절하며 췌도를 이식 받은 다른 원숭이 2마리에서는 1년간 혈당이 조절되다가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이는 현재까지 원숭이 간문맥에 정상돼지췌도를 이식한 시도 중 가장 오랫동안 당뇨병을 치료한 성적이다. 연구팀은 현재 이식된 췌도의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방법과 돼지췌도를 재이식해 오랫동안 혈당을 조절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 임상에서는 한 명의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2~4명의 뇌사자로부터 췌도를 분리(1~4:1 이식)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한 마리의 원숭이에서 채취한 췌도(1:1 이식)만으로도 당뇨병을 치료할 수 있었다. 현재 이 원숭이는 최소 용량의 라파마이신만 투여 받고 있다.
연구팀은 내년 말에 우선 사람에서 사람으로 동종췌도이식 임상시험을 계획하고 있다. 돼지췌도이식 임상시험은 이종이식의 법적인 문제가 해결되고 사람에게 사용할 수 있는 항-CD154 항체가 개발되면 진행할 방침이다.
동종췌도이식은 항-CD154 항체가 필요 없고 MD-3 항체와 라파마이신 투여만으로 가능하므로, 환자에게 훨씬 빨리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동종췌도이식 후 1년 이내에 라파마이신 투여를 중단하는 연구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회 교수는 “이종췌도이식에 실패했던 원숭이에서 동종췌도이식을 성공, 향후 이식용 동종췌도가 부족한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돼지췌도를 먼저 이식하고, 추후 필요하면 동종췌도를 이식받을 수 있은 길을 열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창의선도 연구자), 교과부(바이오신약장기사업단), 보건복지부(바이오이종장기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