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병원 경영자 10명 중 8명은 앞으로 의료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자신의 병원 위상 변화에는 동일한 비율로 긍정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병원 위상에 관한 가장 큰 고민은 비전 전략이 없다는 대답이 22%로 1위였다. 지방병원 경영자 등은 의료진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시급한 과제로는 26%가 수익 극대화를 꼽았다. 전문병원 등 비교적 규모가 작은 병원에서 이같은 인식이 컸다고 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28일 저녁에 개최한 '글로벌 헬스케어 CEO과정'에 강사로 나선 김형진 삼정KPMG 상무는 현재 병원 경영자 340명을 상대로 진행 중인 설문조사 연구의 일부를 소개했다. 그는 "연구가 진행 중"이라며 전체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김 상무는 "경영자들은 분명 의료환경이 어려움을 예상하지만, 본인의 기관은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며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독특한 인식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 극대화 역시 생존을 위한 방법으로 단기수익이 2~3% 정도인 의료기관에서 이런 대답이 많았다"며 "어떻게 보면 처절하게 생존 사투를 벌이는 것"이라고 했다.
김 상무는 의료관광 전 세계 트랜드와 해외 우수병원 사례를 중심으로 강의를 이어갔다. 병원 수출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원격진료에 대해선 최근 2~3년 새 외국이 비약적으로 성공했지만, 한국은 정치·법률적 사정으로 그렇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상무는 "선도적인 병원들은 자신들의 의료 질에 관한 지표를 정부기관이 강요하지 않아도 먼저 공개한다"며 "국내에는 이런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표에 관한 명확한 설정이 있어야 한다"며 "거기에 맞는 노력과 정보 공유는 필수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날 CEO과정에는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과 고경화 진흥원장 등이 자리를 지키며 끝까지 강의를 들었다.
오제세 복지위원장은 강의에 앞서 "(한국 의료기관들이)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오는 선수처럼 반드시 성공했으면 한다"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우리나라 의료산업이 어떻게 해외에 나가 성공할까 관심을 갖겠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이어 "국회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입법 등 절차를 밟겠다"며 "미래에 할 수 있는 기회에 대해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