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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29일 오후 '의약품 재분류 최종안'을 발표하자 의·약 단체가 동시에 불만을 나타냈다.
당사자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모두 전문가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재호 의협 의무이사[사진]는 이날 복지부를 방문해 "재분류 최종안이 삼천포로 빠진 느낌이 든다"며 "양 단체의 균형을 맞춘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이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해 재분류에 돌입하면서 전문가의 관련 TF팀 참여에 미온적이었다"며 "28일~29일 이틀간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가 제대로 된 논의를 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피임약의 의약품 재분류가 근거 중심의 학문적 의견을 반영하기보다는 사회적 합의나 정책적 목적으로 판단을 보류한 것은 유감"이라며 "500품목이 넘는 재분류 역시 잘못된 해외사례를 반영하는 등 문제점이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호 이사는 "식약청의 재분류 노력은 충분히 평가받아야 하지만, 정치적 목적은 향후 상시적 재분류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약사회 "피임약 분류, 대실망"
약사회는 실망이라는 표현으로 재분류 안에 유감을 나타냈다. 무엇보다 응급피임약이 전문약으로 유지된 점을 지적했다.
응급피임약이 안전성을 확보했음에도 정부가 소비자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폈다.
약사회는 "응급피임약 등에 대한 최종 분류 재검토 방침에 실망감을 금치 못한다"며 "분류가 유보된 의약품은 국민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약사회는 국민의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위해 관련 교육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의약품 전문가인 약사로서 그 역할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