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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운동의 계절 가을, 뼈소리 주목
동일 부위 반복 부상, ‘박리성골연골염’ 위험
[ 2012년 09월 07일 09시 25분 ]

동아리 회원들과 등산을 시작한 대학생 김 모씨(20. 남)는 주말마다 산행을 즐긴다. 등산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자신감도 높아지던 김씨는 하산할 때 뛰어내려오다 발목을 삐끗했다. 처음엔 욱신거리고 아파서 제대로 걷지 못했지만 경미한 부상으로 생각하고 찜질과 파스로 며칠을 보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걷기도 힘들어져 병원을 찾은 김씨는 박리성골연골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등산, 축구, 달리기 등 여름내 무더위에 미뤄뒀던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만 마음이 조급해 갑작스럽게 운동을 무리하게 되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럴 때는 쉽게 지나치지 말고 몸에서 보내는 이상신호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갑자기 운동을 하다 보면 자칫 부상이 따라오기 마련, 김씨처럼 발목을 삐끗하는 등 약간의 통증만 있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 일쑤다. 하지만 같은 부위에 잦은 부상을 입게 되고, 치료에 소홀하다면 ‘박리성골연골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리성골연골염은 연골 하부의 골이 부분적으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해 괴사하고, 이 연골의 일부분이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주위 뼈와 분리되면서 연골이 딱지 떨어지듯 분리돼 연골조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2010년 박주영 선수가 골 세리머니 도중 동료선수들에게 무릎이 눌리는 부상을 당했을 때 알려지기도 했다.

 

이 질환은 어깨, 팔꿈치, 무릎, 발목 등 여러 관절부위에서 생길 수 있지만 무릎과 발목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관절 부위에 외상을 입은 경우 관절 내부에서 무언가 걸리거나 끼고 도는 듯한 증상이 나타난다. 또 ‘슥슥’하는 소리가 관절에서 느껴지고 잘 구부러지지 않거나 통증과 부기, 뻣뻣한 강직현상도 동반된다.

 

주로 뼈가 약한 11~21세 사이의 아동과 청소년기에 많이 나타나고 주로 남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른세상병원 여우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운동을 하다가 무릎이나 발목 등 관절에 부상을 입고 부기와 통증, 뼈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외상이 없는 상태에서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걸음이 불안정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 부종이 지속되는 경우에도 박리성골연골염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리성골연골염을 방치하면 관절 주변에 혈액순환이 안돼 골괴사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심해지면 퇴행성관절염까지 초래할 수 있어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는 부상 부위에 체중이 가해지는 것을 피하고 발을 높게 올려 발목 주위의 부종을 제거해야 한다. 약물치료 또는 물리치료에도 증상이 심해지면 관절내시경수술을 해야 한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연골 상태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는데 병변 부위의 안정성에 도움을 주거나 분리된 연골조각을 원위치에 고정하거나 제거하는 수술이다.

 

이 과정에서 연골 밑의 뼈에 여러 개의 구멍을 내어 뼈와 연골이 재생되는 원리를 이용한 미세천공술이나 요즘에는 자가 줄기세포를 이용한 수술도 시행되는데 자기연골을 최대한 보존 및 재생시킬 수 있어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도 좋은 치료 방법이다.

 

관절내시경 수술은 MRI 같은 특수 촬영으로도 파악하지 못한 손상 부위까지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상처나 출혈, 합병증의 위험이 낮고 회복이 빠르며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환자의 부담이 적어 일상생활로 복귀도 빠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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