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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타2길항제(LABA) ‘온브리즈(성분 인디카테롤)’가 최근 출시되면서 흡입용 COPD 치료제 시장에서의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온브리즈와 세계 시장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스피리바(성분 티오트로피움)의 비교 임상데이터가 공개돼 관심이 집중된다.
노바티스는 지난 8월 온브리즈가 국내 유일 1일 1회 사용 지속성 LABA 제제임을 내세우며 지속형 항콜린제(LAMA) 스피리바와의 비교 임상데이터를 공개해 유의한 개선효과가 있음을 알렸다.
"12/26주 임상연구 결과, 스피리바와 동등 이상 효과"
즉, 이는 LABA와 LAMA의 직접 비교 임상데이터인 셈이다. 이를 포함해 스피리바의 임상데이터까지 분석해보고자 한다.
먼저 노바티스가 공개한 임상데이터에 따르면, 1단계 12주, 2단계 26주 동안 진행된 연구결과에서 1단계의 경우 온브리즈의 적정 투여 용량(150, 300μg)이 확인됐다. 2단계에는 온브리즈가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에서 스피리바와 유사하거나 우월한 폐기능 개선 정도가 보였다
또 스피리바에 대한 비열등성 확인 연구에서도 온브리즈는 스피리바 투여 환자보다 호흡곤란 증세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다. 역시 12주 치료 연구이다.
그렇다면, 이 연구 결과가 얼마나 효용성이 있을까.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COPD의 경우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12, 26주 임상연구 결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빛을 발휘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LABA 계열 자체의 부작용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2010년 초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천식치료에 있어 LABA가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같은 천식억제제와의 병용없이 단독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바 있다. 이는 앞서 美 FDA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인 것이다.
당시 FDA는 LABA 투여군이 대조군에 비해 천식 악화로 입원하거나, 일부 천식 환자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보인 바 있다. 다만 COPD가 아닌 천식 치료제 사용했을 때만으로 국한돼 있다.
또 최근 개정된 세계 COPD 진단, 관리 및 예방 계획 보고서인 ‘2011 GOLD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LAMA와 LABA의 사용에 대한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11 GOLD 가이드라인은 스피리바 승(勝)”
COPD 환자 A군의 경우 1차 약물로는 속효성 제제들이 포함된 가운데 LAMA, LABA는 2차 치료제에 들어있다. B군에서는 LAMA, LABA 둘 다 1차 2차 약물로 사용 권고가 돼있다.
C군의 경우 1차 약물 LAMA가 유일하게 단독 투여 가능하다. LABA 계열 약제는 스테로이드제(ICS)와 병행해야 한다. 2차 약물로는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D군에서 역시 LAMA는 단독 1차 약물 사용이 가능하다. LABA는 ICS와 병행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LAMA 계열인 스피리바는 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LABA 계열 온브리즈에 비해 1차 약물로 사용될 수 있는 더 넓은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것이다.
스피리바, LABA 계열 보다 악화 감소 ‘탁월’
그렇다면 스피리바의 임상데이터는 어떻게 될까. 지난 2011년 3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개재된 POET-COPD(Prevention Of Exacerbations with Tiotropium in COPD)에는 온브리즈와 같은 LABA 계열 약제 살메테롤과 스피리바의 직접비교 임상데이터 결과가 실려 있다.
1년 동안 중등도에서 심한 중증 COPD 환자 737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이다. 그 결과, 스피리바는 첫 COPD 악화 발생 시점을 유의하게 지연시켰고, LABA인 살메테롤과 비교 시 전반적인 악화 위험을 17% 감소시켰다.
또 스피리바는 살메테롤 대비 첫 중등도 악화 위험을 14% 감소시킨 가운데 입원이 필요한 첫 중증 악화 위험도 28% 감소시켰다.
비록 온브리즈의 성분이 살메테롤이 아닌 인디카테롤이지만 같은 LABA 계열 약제라는 점에서 그 유의성을 찾아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노바티스가 공개한 임상데이터의 경우 12, 26주의 연구 기간을 가진 반면, 이번 데이터는 1년이라는 장기간 연구가 진행, 만성질환인 COPD에 있어 더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LAMA의 경우 LABA 계열 약제와 비교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스피리바는 이미 출시된 지 십 수년이 흐르면서 쌓인 데이터만 해도 상당하다”며 “골드 가이드라인에서도 볼 수 있듯이 LAMA는 세계적인 COPD 치료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LABA 계열 중 온브리즈의 인디카테롤 성분이 다른 LABA보다 강점이 있어도 천식과 관련해 LABA 계열 자체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어 향후 성장 측면에서 애로 사항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며 “장기간의 임상연구 결과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