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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통증질환은 허리통증으로, 젊을수록 중증통증 비율이 높고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ㆍ재발하는 만성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기에 불필요한 수술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반드시 전문적인 치료 후 수술을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한통증학회(회장 문동언)는 2011년 7월부터 1년 간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전남대병원, 서울삼성병원, 강릉아산병원 등 5개 병원을 방문한 통증환자 2만5422명의 임상데이터를 통증 부위별로 분석, 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가장 환자 수가 많은 허리통증의 경우 여성 환자(62%)가 남성 환자(38%)에 비해 약 2배 가량 많았으며, 50대 이상의 중장년 환자 비율(65%)이 많았다.
하지만 환자가 느끼는 통증 강도를 0~10까지 수치화해 평가한 통증점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50대 이상 대비 젊은 환자군(40대 이하)의 중증통증(7 이상) 비율이 훨씬 높았다.
문동언 회장은 "청장년층 환자군의 경우 갑자기 찾아오는 통증으로 인한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면서 "강도 7 이상의 중증통증은 출산의 고통과 유사한 극심한 통증으로 제대로 치료되지 않을 시 불면증이나 우울증, 신경계 이상과 같은 2차 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통증클리닉을 찾은 허리통증 환자 6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척추 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는 23.3%인 것으로 집계됐다.
수술 시기는 젊은 환자군이 중장년 환자보다 다소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이하의 수술 경험이 있는 환자들은 절반에 가까운 46%가 최초 통증 후 6개월 이내 척추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척추수술 후 28.8%가 통증이 그대로 지속된다고 응답했으며 38%는 1년 이내 통증이 재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년~3년 사이 재발은 13.2%, 3~5년은 5%, 5년 이후 재발은 19%였으며 그 비율 역시 40대 이하 젊은 환자군에서 더 많았다.
심우석 홍보이사는 "통증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면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 자체가 불편해진다. 또 자연 회복 기회를 놓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며 "척추수술 후 지속적인 통증이 있을 때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리통증 환자들이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하기 전 평균 1.7회 다른 과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증 발행 후 진료를 받은 병원은 마취통증의학과(32.6%), 정형외과(21.1%), 신경외과(16.6%), 한의학 치료(15.8%) 순이었다.
문동언 회장은 "허리통증과 같은 근골격계 환자들은 움직임의 불편함으로 인한 당장의 일상생활 제약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청장년층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은 통증이 만성화돼 우울증과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 증상이 오히려 노년층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데이터에서만 보면 불필요한 수술 비율이 높았다. 의사 수 증가와 보험이 되는 수술이 많아짐에 따라 건수가 늘어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제대로 된 전문가 치료를 받은 후 안 나을 시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