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10월29일thu
로그인 | 회원가입
OFF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3분진료 한국서 의사가 환자 말 끊는 시간은…
인제의대 노혜린 교수 조사, "평균 18초이고 대부분 60초이내"
[ 2012년 09월 16일 20시 00분 ]

외래 진료 시 환자들이 증상에 대해 첫 말을 시작한 후 얼마 만에 의사들은 환자 말을 끊을까? 정답은 평균 18초로, 아무런 방해 없이 환자가 개시 진술을 한 시간은 대부분 60초 안에서 끝나버린다.

 

"의대 저학년부터 환자 등 커뮤니케이션 능력 제고 교육 필요"

 

이처럼 3분 진료로 대변되는 국내 진료실 환경에서 의료커뮤니케이션 능력 함양을 위해서는 의과대학 저학년부터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의견이 나왔다.

 

인제의대 의학교육학교실 노혜린 교수는 15일 서울대에서 개최된 대한의료커뮤니케이션학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사진]

 

의사들이 환자들의 개시 진술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빨리 말을 끊는 것은 환자들의 진짜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노 교수는 “환자들이 자신의 걱정거리를 언급하기 힘들게 하면 가설 도출 범위가 좁아지게 된다”면서 “이 때문에 환자 걱정에 대한 의사소통이 강조되는데, 이를 위해선 진짜 문제를 정확히 인식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현 진료실은 상당 부분 의사 중심의 반복 및 폐쇄형 질문이 많아 환자와의 논의를 통한 의제 설정 등에 영향을 끼치고 있단 분석이다.

 

물론 의과대학에서 커뮤니케이션 교육을 하고 있으나 학생들은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 대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노 교수는 조사를 통해 의사국시 실기시험 사례처럼 “24세 여자 김씨가 배가 아파서 왔다” 식의 의제가 제시되지 않는 사례를 보여주고 이를 환자와의 대화를 통해 찾아내는 과정을 분석해봤다.

 

핵심과목을 임상실습 중인 의과대학 3학년생(95명)을 대상으로 교수 2인과 표준화환자 2인이 채점해본 결과, 이들이 말을 끊는 시기는 평균 6.42초(±4.69) 였으며 반복 질문을 한 경우가 66.4%, 폐쇄형 질문은 31.6%, 해석 2.1%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와 반대되는 개념들인 개방형으로 확인한 학생은 6.3%, 문제목록을 열거하거나 환지와의 논의를 통한 의제를 설정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노 교수는 “이 같은 결과로 봤을 때 국시는 합격할지 모르지만 의사소통은 전혀 안된다고 봐야 한다”며 “당장 3학년들이 현장에 나가게 되면 환자들이 거부하게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틀 동안 커뮤니케이션 강의를 집중적으로 한 후 재평가(59명)했을 때는 말을 끊은 시기가 평균 10.09초(±10.18)였으며 반복 질문(79.7%)은 조금 늘었고, 폐쇄형 질문(13.6%)과 해석(6.8%)은 늘었다. 문제목록 열거나 환자와 논의해서 의제를 설정한 사람은 있었으나 30%를 넘진 못했다.

 

또 1학년 1학기 때 일주일 과정으로 교육해 본 결과(19명), 말 끊는 시기(12.84초±14.61), 폐쇄형 질문(0%), 1명을 제외한 학생들이 다른 문제가 무엇이 있는지 개방형 질문 하는 등 다소 변화를 나타냈다.

 

노 교수는 “결국 의사가 돼서 3분 진료 상황에서는 교육의 효과가 없을 거라고 예상했다”면서도 “단순 비교할 수 어려운 상황이지만, 확실히 기간이 길어질수록 경청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하지만 빨리빨리 문화에 길들여진 학생들이 20초를 넘기기는 너무 힘들다. 저학년 때부터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청’과 ‘주요 의제 합의’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학생과 교수가 공유할 때 교육의 효과가 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이기자의 다른뉴스보기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기사스크랩 이메일문의 프린트하기
명지병원, 故 이건희 회장 주치의 이강우 교수(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영입
대전성모병원 김동기·이동창 교수,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최우수 구연상·최우수 포스터상
조재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최다논문상
대한의사협회 부회장 백현욱·의무이사 오동호·정보통신이사 유소영外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의약품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 김성진·부위원장 이준희·장춘곤 外
배기수 교수(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제100회 어린이날 옥조근정훈장
이병훈·심재앙 교수팀(길병원 정형외과), 대한골절학회 올해 우수 구연상
남가은 교수(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한국여자의사회 제4회 젊은의학자 학술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김성중(조선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최정웅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이사장, 아동보호사업 기금 4000만원
김영주 교수(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제13회 한독여의사학술대상
박찬흠 교수(한림대춘천성심병원 이비인후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조수진 교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제26회 JW중외학술대상
서정건 연세서내과 원장 장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