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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료원 일부 교수들이 의료원에 대한 재단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고대교우회에서도 재단이 변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특히 한 교수는 의료원이 의료수익을 가져가지 못하는 문제를 직접 거론하기도 했다.
최근 고대교우회보는 정부가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율화 추진 계획’을 발표함에 따라 기사와 기고, 대담을 통해 재단에 쇄신을 주문했다.
'고대의 혁신이 나라의 미래를 바꾼다'는 기사에서 전용호 편집국장은 “지난 2005년 제시한 글로벌 고대라는 비전과 달리 최근 고대는 각종 평가에서 선두를 차지하지 못하고 학교에 대한 좋지 않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를 이끄는 지도자가 분명한 비전과 혁신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 고대는 세상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변화 당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는 대담에서 참석자들은 "재단의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김중위 전 환경부장관은 “인촌 이후 재단이 학교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의문이 든다”며 “기부금도 재단이 아닌 학교를 통하는 세상에서 재단 의미가 퇴색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고대국제재단 이사장인 강완모 변호사는 기고문을 통해 “재단 이사진이 숫자가 적을뿐더러 어떻게 학교와 연관돼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 수 없으며, 재원과 발전기금 마련 노력을 찾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고대교수의회 의장인 김인묵 교수도 "학교법인이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운용돼야 하며 대학과 독립성을 유지하고 학교법인이 대학 연구, 봉사, 교육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특히 “고대의료원의 수익이 재투자돼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가 무시되거나 외면됐다"며 의료원 수익 배분문제를 언급했다.
고대교수의회는 지난 2월 재단이 고위험 자산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었을 당시에도 의료원 수익 내역과 용도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고대의료원은 장례식, 주차장과 매점 등 부대사업은 물론이고 수익 마저도 거의 재투자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이 두 차례 인준을 받지 못한 것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해보자는 의대 교수들의 의지였다.
실제로 최근 김린 의무부총장 인사를 둘러싼 논란에서 총장을 재신임한 교수들 역시 급진적인 방향에는 반대하지만 의료원과 재단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된 분위기다.
고대의료원 A 교수는 “의무부총장 불신임에는 동의할 수 없으나 재단과 관계를 다시 잡으려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