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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요양’이란 단어를 사용치 않기로 했다. 건강보험 체제 하에 두루뭉술하게 사용되고 있는 단어인 만큼 과감히 버리고 간다는 입장이다.
노인요양병원협회는 최근 내부 회의를 갖고 명칭 변경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명칭 변경의 핵심은 ‘요양’이란 단어의 배제다.
‘요양’은 사전적으로 ‘휴양하면서 조리해 병을 치료한다’는 의미의 명사. 하지만 건강보험 상에서는 여러 뜻으로 혼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정부는 건강보험에 연관된 의원, 병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약국 등을 통털어 지칭할 때 ‘요양기관’이란 단어를 사용한다.
또 의사들의 진찰료, 약사들의 조제료 등 건강보험에서 지출되는 비용을 일컫는 말로 ‘요양급여비용’이란 단어를 쓴다.
하지만 의료 일선에서는 ‘요양’의 의미가 요양원 혹은 노인병원 등으로 통용되고 있는 만큼 이들 의료기관이 정체성을 찾기가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요양병원협회의 명칭 변경 배경에는 이러한 단어의 혼용 외에도 요양병원들이 수행하고 있는 광범위한 의료행위를 부각시키겠다는 의지도 작용했다.
노인환자가 대부분인 요양병원의 경우 아급성기질환을 비롯해 중풍, 재활, 호스피스, 내과질환, 한방치료 등 상당히 많은 진료가 이뤄지는 만큼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명칭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300만원의 상금을 걸고 명칭 공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복합적 의료행위가 이뤄지는 요양병원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명칭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윤영복 회장은 “그 동안 ‘요양’이란 단어의 모호함으로 인해 노인요양병원들의 정체성 문제가 심심찮게 대두돼 왔다”며 “요양병원계 미래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명칭은 요양병원들이 수행하고 있는 광범위한 진료행위를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며 “내부 논의결과 공모를 통해 많은 아이디어를 받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는 법인화 되지 않은 단체로, 명칭 변경에 큰 제약이 없어 공모를 통해 결정되면 내부절차만 거쳐 전환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