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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 안압 낮출수록 치료 효과 ↑"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이은지 교수팀 분석
[ 2012년 09월 27일 12시 02분 ]

녹내장 환자 치료에 있어 안압이 낮을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의료진이 녹내장 환자들에서 안압을 낮추는 것이 시신경 내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세계 최초로 규명한 것이다.

 

현재 녹내장에서 가장 중요한 치료는 약물이나 레이저 및 수술적 치료를 통해 눈 안의 압력(안압)을 하강시키는 것이다. 그러나 안압을 낮추는 것이 시신경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김태우·이은지 교수팀은 안압을 낮췄을 때 눈에 일어나는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녹내장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시신경단층분석검사계(OCT)를 활용해 수술 전, 수술 후 1주일, 1개월, 6개월 간격으로 사상판의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안압을 낮추면 시신경 섬유가 지나가는 조직인 '사상판'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복원되는 것을 확인했다.

 

사상판은 시신경 섬유가 지나가는 부분에 구멍이 얼기설기 뚫려있는 형태의 조직으로 그 구멍 사이로 시신경 섬유가 빠져 나가는데 안압이 높아지면 정상이었던 사상판에 변형이 일어나고 이에 따라 사상판 구멍 사이를 지나가는 시신경 섬유에 압박이 가해져 손상이 일어나며 녹내장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안압을 떨어뜨리면 변형된 사상판 조직이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것을 발견했으며 이는 녹내장 치료 과정에서 안압을 낮추면 사상판이 복원되고 그에 따라 시신경 손상이 최소화돼 녹내장 진행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안압을 낮추면 낮출수록 사상판 복원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녹내장 환자에 있어 안압을 가능한 많이 떨어뜨리는 것이 치료경과에 좋은 영향을 준다.

 

병원 안과 김태우 교수는 "녹내장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안압을 낮추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것이 정설이긴 했지만 그 원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를 통해 높은 안압으로 인해 변형된 사상판이 안압을 낮추면 다시 복원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 됐다“며 ”안압을 많이 낮출수록 사상판 복원율이 높아지는 만큼 녹내장을 치료할 때 가능한 한 많이 떨어뜨리는 것이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설명헀다.

 

이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 최고 학술지인 Ophthalmology 7월호에 게재됐다.

김도경기자 kimd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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