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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눈 밑으로 오돌토돌한 작은 돌기물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겠지 생각했지만 돌기물이 자꾸 옆으로 퍼져 여러 개로 늘어났다. 가렵거나 아프지는 않지만 화장을 해도 표시가 나 꽤나 신경이 쓰인다. 이 돌기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병명은 바로 ‘한관종’이다. 한관종은 땀샘의 기형으로 생기는 다발성 양성 종양으로, 눈 주위에 좁쌀만한 크기의 엷은 피부색의 돌기가 모여있는 것이 특징이다.
30세 이후의 여성에게 발생하여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고 나이가 들수록 점점 많아지기 때문에 의사의 손을 빌리지 않으면 평생 속을 썩이는 고약한 질환이다.
한관종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중 한관종을 가진 사람이 있는 경우 상당수에서 한관종이 생기는 유전성이 있다.
가렵거나 아픈 자각 증상도 없고 생명에는 전혀 지장이 없지만, 타인의 시선이 가장 먼저 닿는 눈가에 생기기 때문에 미관상 무척 보기 흉하다. 그래서 외모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경우 특히, 한관종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
그렇다면 한관종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안타깝게도 한관종은 한번에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 아니다. 피부 깊숙이 뿌리를 내리고 있어 무리하게 제거하려고 들면 흉터가 남을 수 있고 재발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번에 없애겠다는 생각보다는 두세 번에 나누어 치료를 받는다는 차분한 마음가짐으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
이전까지 한관종의 치료는 화학박피술, 외과적절제, 어븀레이저, 탄산가스레이저 등을 이용하여 피부를 깎아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피부를 깎아내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한관종의 깊은 뿌리에는 도달하지 못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가 끝난 후에도 재발 가능성이 높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피부에 많은 자극을 가해 흉터를 유발하기 때문에 치료 받는 환자의 10명 중 9명이 치료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
하지만 새로운 한관종 치료법으로 ‘핀홀법’이 도입되면서 피부를 깎아내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게 되었다.
핀홀법은 피부를 깎아내는 것이 아니라 탄산가스레이저를 이용하여 시술부위에 구멍을 내 한관종의 깊은 부위까지 레이저를 조사한다. 그래서 재발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정원순 원장은 “핀홀법은 피부의 자극을 줄여 기존 치료법에 비해 상처가 빨리 아물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는 치료법이다”라며 “흉터가 생길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