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식중독’ 구설수에 휘말렸다. 식중독 관리감독 주체이고, 그 시기가 국정감사 기간이라는 점에서 지난 2003년 악몽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식약청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미생물과 직원 중 일부가 부서 회식 후 배탈,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호소했다.
이 부서는 지난 8월 말 충북 오송 인근 횟집에서 전어를 먹었으며 18명의 직원 중 2명에서 증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결과 회식 당일 먹었던 전어에 문제가 있었고, 식약청은 해당 횟집에 재발방지를 요청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음식을 먹은 직원 전부가 증상을 보인게 아니라 극히 일부인 만큼 단체 식중독으로 보기 어렵다”며 “개인 체질의 문제”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한 일간지를 통해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식약청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식중독 관리 주무기관인 식약청 직원들이 식중독에 걸렸다는 사실 외에도 국정감사를 코 앞에 둔 시점인 만큼 피감기관으로써는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닌 상황이다.
더욱이 식약청은 지난 2003년에도 유사한 경험이 있어 ‘식중독 국감’ 악몽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2003년 식약청 국정감사를 하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식중독 증세를 보여 다음날 국감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당시 국감을 벌인 의원들은 식약청 관계자 20여 명과 인근 한정식 식당에서 점심으로 생굴 등을 먹었으며, 그 후 국회의원 4명이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에 걸려 치료를 받았다.
소식을 접한 식약청장은 즉시 국회로 달려가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과하는 등 식중독 때문에 홍역을 치러야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두 달이 다 되는 사건이 하필이면 국정감사 기간에 불거져 곤혹스럽다”며 “확실한 식중독 사건도 아닌 만큼 확대해석 되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3년 당시와 이번 사건은 별개”라고 선을 그은 후 “식중독 주무기관으로써 사전예방에 더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