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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무용론' 온라인광고 논란 예고
과의연 '침술 미신 버려라' 광고…한의협 "법적 대응"
[ 2012년 10월 16일 20시 00분 ]

 

천연물신약 처방권 사수를 위해 갈길 바쁜 한의계에 잇달아 악재가 터지고 있다. 교과서 표절 문제, 한의협 회장 고소에 이어 이번에는 한의학 무용론을 주장하는 단체가 개설돼 광고를 냈다.

 

이 광고는 한방대책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상)가 지난해 말 입시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오르비에 게재해 문제됐던 광고와 같은 내용이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원장 황의원. 이하 과의연)은 지난 9월 홈페이지를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황의원 원장은 지난 2005년 온라인 연구 커뮤니티 브릭(BRIC)에서 지난 황우석 교수 논문조작 사건 진상을 밝히는데 참여한 바 있다.

 

황 원장은 “(본인이)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진료영역을 놓고 다툴 이유가 없다”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학술적 비판이란 점을 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이언스베이스드메디슨 등 해외 대체의학 반대 커뮤니티에서도 지지를 표시했다”며 “장기적으로 입법과정 개정을 통해 한의학을 제도권에서 퇴출시키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침, 뜸 같은 대체의학이 효과가 없다는 논문을 번역ㆍ배포하고 있으며 지난 10일에는 ‘과학이 한의학에 반대하다’는 책자를 온라인으로 발간했다.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인터넷 매체 빅뉴스 등에 광고도 싣고 있다.
 
‘침술 미신을 깰 때가 됐다. 당신이 침술에 대해 들어본 거의 모든 것은 틀렸다’, ‘대체의학 같은 것은 사실 없다. 효과가 있는 의학과 그렇지 않은 의학이 있을 뿐이다’는 내용의 광고는 한특위가 오르비에 올린 광고와 같은 내용이다.

 

이에 광고 성격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광고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강력히 항의했고 결국 해당 사이트는 3일만에 광고를 내렸다. 한의협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특위 유용상 위원장을 한의사 명예를 훼손했다며 고소한 바 있다.

 

한의협은 이번에도 법적 수단을 동원할 예정이다. 한의협 관계자는 “같은 사람에 의해 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유용상 위원장을 배후로 지목했다.

 

한특위 유용상 위원장과 한정호 위원이 과의연 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황의원 원장 역시 한특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한의협 관계자는 “광고를 내려 줄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법적 수단을 논의하고 있다”며 “동일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얼마든지 고소할 수 있다”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다.

 

과의연은 법적 문제가 없다며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황의원 원장은 “드러내놓고 한의협이나 한의사를 언급한 것도 아니고 이미 법적 검토를 거쳤다.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특위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유 위원장 등이 개인적으로 연구원에 도움을 주긴 했지만 다른 조직”이라며 “의사 집단인 한특위에서 하기 어려운 주장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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