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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 이끌어 낸 거 성과"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을 이끌어 삶의 희망과 목표를 찾을 수 있도록 사회적 분위기를 형성한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닌가 싶다.”
대한재활의학회가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았다. 지난 13일 대한재활의학회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경희의료원 재활의학과 김희상 교수[사진]는 그동안 학회가 걸어온 길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희상 교수는 “선천적 장애와 후천적 장애가 있지만 특히 후천적 장애를 갖게 된 이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재활의학은 후천적 장애인에게 삶의 의욕과 사회 참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풍의 경우 과거에는 뇌질환 등 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최근에는 재활을 통한 신체적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부분이 환자 및 가족, 의료진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예방, 치료, 재활, 복지라는 4가지 의료 영역은 무엇 하나 빠질 것 없이 중요하다”며 “그러나 우리나라 재활 시스템은 아직 손 볼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서 아급성 질환 치료하고 요양병원 기준 설정 되도록 노력"
보험급여 등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보다 효율적인 재활 치료를 받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는 지적이다. 특히 만성과 급성의 중간 단계인 ‘아급성’ 병원을 대학병원이 법적으로 보유해야만 하는 조항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 교수는 “집중 재활 치료를 받으면 환자 80%가 퇴원 후 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가능하다는 통계가 있다”며 “재활의학회는 아급성 병원 시스템 도입을 위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재활의학회는 전문재활병원 인증제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 단 6곳만이 선정될 정도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등 매년 심사를 통해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실질적인 진료를 하지 않는 요양병원은 하루 빨리 퇴출시켜야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화를 도모화할 수 있고, 환자의 올바른 진료 여건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 김희상 교수의 생각이다.
김 교수는 “A, B, C 등급으로 모든 요양병원을 구분해 사무장병원과 별반 차이 없는 C등급 병원은 없애야 한다”며 “학회 차원에서 기준 설정에 적극 나서겠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가 미약한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과거에는 정부 주도 하에 의료정책과 지침이 운영됐다면 이제는 전문가들이 나서서 정확한 판단과 올바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여건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연구용역 착수, 결과 정부에 전달"
재활의학회는 소위 ‘정(정신과), 재(재활의학과), 영(영상의학과)’이라고 일컬어 질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는데 과의 적정 의사 수 설정에도 나설 예정이다. 내년 연구용역을 통해 우리나라 재활의학 실정에 맞는 적정 의사수를 조사해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김 교수는 “고령화 시대가 가속화됨에 따라 앞으로 재활의학은 더욱 각광받게 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무차별적인 인원 증감보다는 효율적이고, 환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김 교수는 “의사는 정확한 정보, 경험, 열성 3가지를 복합적으로 갖춰야 하는 환자의 리더”라며 “전세계적으로 선도적 역할을 해나가고 있는 국내 재활의학의 현재 모습을 앞으로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