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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박관태 교수팀이 카자흐스탄 의료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박 교수팀은 지난달 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제7병원에서 신장ㆍ췌장을 동시에 적출, 이식시키는데 성공했다.[사진]
수술을 받은 굴바누 씨(28, 여)는 15세부터 1형 당뇨와 말기 신장병을 앓고 있었다. 본인이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여건상 장기이식을 받을 수 없어 인슐린과 혈액투석을 병행해 왔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뇌사자의 장기를 이식받는 것이 불가능해 박관태 교수팀은 친 오빠의 장기를 이식하기로 했다. 다행이 혈액형과 조직적합성 모두 문제가 없었다.
박 교수팀은 환자 후유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해 복강경으로 장기를 적출했다. 수술 당시 중앙아시아 최초로 실시되는 생체 신-췌장 동시이식에 카자흐스탄 언론의 열띤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특히 지난 9월 13일 이명박 대통령이 카자흐스탄 방문시 나자르바에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이 수술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수술 후 굴바누 씨는 인슐린과 혈액투석 없이도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관태 교수는 오는 11월 초 다시 한 번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환자와 오빠 가족들을 만나 상태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카자흐스탄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박관태 교수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박관태 교수팀은 이전에도 신장이식 10여건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으며, 현지 의사를 한국에 초청해 연수교육을 이수하도록 한 후 현지에 돌려보내는 일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박관태 교수는 “생체 신장ㆍ췌장 동시이식은 미국, 한국 등에서만 성공한 고난이도의 수술로 신장과 췌장을 복강경으로 동시에 적출한 것은 한국인 의사가 한 번도 실시한 적 없었는데, 이번에 성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한국의 국제적인 의료수준을 대내외에 알림과 동시에 적극적으로 전수ㆍ교육해 향후 카자흐스탄의 지속적인 의료발전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