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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각 보건의료단체들의 유력 대선후보 3인 모시기 열기가 뜨겁지만 이들 후보의 동시 회동은 좀처럼 성사되지 않고 있다.
각 후보의 바쁜 일정으로 인한 조율문제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 공약 부재가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한자리 모이기 힘든 후보들
3자 구도 확정 후 보건의료단체 행사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6일 열린 전국여약사대회. 이 행사에는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참석, 여약사들의 표심을 호소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불참했다.
이튿 날 열린 한마음 전국의사가족대회 역시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참석했지만 안철수 후보는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대신했다.
이후로도 대선후보 3인 모시기 노력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동시회동이 성사되거나 확답을 받은 곳은 없다.
대한병원협회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개최되는 ‘2012 KHC(Korea Healthcare Congress)’ 3명의 대선후보 동시참석을 추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 참석했던 전례가 있고, 병원협회가 주관하는 가장 큰 국제학술행사인 만큼 각 후보진영에서도 참석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성사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실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병원협회 측에 참석 의사를 밝혀왔지만 이번에는 박근혜 후보가 불참을 통보했다. 보건의료 분야 공약이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는게 이유였다.
대선주자들의 이번 행사의 참석 취지가 ‘대선후보에게 듣는 보건의료 공약’이라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병협은 일단 ‘2012 KHC’는 대선후보들의 초청을 포기하고, 내달 3일 예정된 ‘행복한 노후를 위한 국민운동 선포식’에 이들 후보의 동시회동을 재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이 대회는 전국 병원인 및 가족, 대한노인회 회원과 일반 국민 등 3500여 명이 참석하는 만큼 대선후보들도 관심을 보일만 하지만 아직 확답을 준 후보는 없는 상황이다.
대한간호협회 또한 오는 25일 간호사 1만명이 참석하는 ‘간호정책선포식’에 대선후보 3인을 초청했지만 아직 참석 여부를 통보 받지 못했다.
대선후보 ‘부름’ 받은 의사들
이처럼 각 보건의료 단체들의 대선후보 모시기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이들 후보로부터 부름을받은 의료계 인사들에게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100%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연세대학교의과대학 인요한 교수(가정의학교실)를 선임했다. 100%국민대통합위원회는 정치인으로 구성된 선대위와 달리 정치인을 포함한 각계각층 인사가 보직을 맡았다.
부위원장을 맡은 인요한 교수 가문은 국내서 3대째 선교 및 의료봉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인 교수는 연세의료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을 맡기도 했으며 북한결핵퇴치, 의료장비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전주삼성병원 심용식 원장도 위원으로 캠프에 참여했다. 심 원장은 1983년 전북의대를 졸업하고 전북의대 정형외과 외래 부교수, 바다살리기 국민운동본부 부총재를 역임하고 뉴라이트 계열시대정신 이사를 맡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김익중 교수(미생물학교실)를 선대위 산하 시민캠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 시민캠프는 문재인 후보가 최근 선대위 조직을 개편하면서 여러 캠프 중 단체로 부상하고 있다.
김익중 교수는 경주환경운동연합 의장을 맡고 있으며 핵없는 세상을 위한 의사회에 참여하는 등 반핵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에서도 복지 분야가 아닌, 탈핵 분야 인사로 선정됐다.
정책을 다루는 미래캠프 복지위원회에는 ‘무상의료’로 유명한 민주당 김용익 의원이 참여했다. 김용익 의원은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의료관리학연구소 소장 등을 역임했다.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꾸리고 있는 ‘진심캠프’에는 제주대학교의과대학 이상이 교수(의료관리학교실)와 관동대학교의과대학 정지훈 교수(융합의학교실)가 참여했다.
복지팀에 속한 이상이 교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원장을 지냈으며,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겸 운영위원장이다.
김용익 의원과 함께 노무현 정부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으며 무상의료 등에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훈 교수는 과학팀에 속했다. 정 교수는 96년 한양대학교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우리들병원 생명과학기술연구소장을 역임했지만 미래과학자로 더 유명하다. ‘거의 모든 IT의 역사' '오프라인 비즈니스 혁명' '아이패드 혁명' '등 IT 서적을 여러권 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