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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3차 의료기관의 의료기기 구매 비중에서 국산장비는 그나마 중 · 저가장비에서만 비중을 차지할 뿐 아직도 고가장비 점유율은 매우 미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외산장비에 비해 성능 만족도가 크게 저조해 향후 국내 의료기기 업계의 자구책과 정부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팀(이동희, 김지원, 박순만)은 ‘2, 3차 의료기관의 주요 의료장비 구매현황 조사’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차 의료기관의 국산장비 구매비중은 12%, 3차 의료기관의 구매비중은 9.6%로 나타났다. 외산장비 구매비중 88%(2차 의료기관), 90.4%(3차 의료기관)에 비해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러한 수치는 고가장비일수록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인 국산 의료장비 구매비중은 고작 5.3%(2차 의료기관), 3%(3차 의료기관)에 그쳤다.
그나마 1000만원 미만 국산 의료장비 구매비중은 2차 의료기관 29.2%, 3차 의료기관 36.4%를 기록했다.
국산 의료장비의 구매비중은 중환자실 · 수술실보다 위해도가 낮은 외래 · 병동이 높았다. 외래 · 병동의 구매비중이 각각 19%, 18.2%(2차 의료기관)와 13.4%, 18.4%(3차 의료기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에 비해 중환자실 · 수술실의 국산 의료장비 구매비중은 13.9%, 8.7%(2차 의료기관)와 3.0%, 1.2%(3차 의료기관)이었다.
디지털엑스선촬영장치 등을 비롯한 주요 15개 의료장비 품목별 구매현황은 더욱 심각하다. 외산장비보다 높은 구매비율을 보이는 국산장비는 없었다.
고가의 첨단의료장비는 국산장비를 구매하지 않는 경향이 더욱 높았다. 특히 조사대상병원 모두 엑스선투시촬영장치, 유방촬영용엑스선장치, 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 골밀도측정기, 인공호흡기의 국산장비 구매율은 전무했다.
이러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 원인은 국산 의료장비 만족도가 외산 에 비해 낮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사에서 드러난 고장율, 관리편의성, 유지비용, 성능 항목의 만족도 평가에서 국산장비는 유지 비용에서만 높은 수치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항목 모두 뒤쳐졌다. 이 중 성능에서 만족도 차이가 가장 크게 벌어졌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의료기기산업팀은 “의료기관에서 국산 의료장비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국산 장비의 성능 향상과 신뢰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 및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역별(서울, 수도권, 지방) 2차, 3차 의료기관 각 15곳이 선정돼 진행됐다. 의료기관 내 의료장비 유지보수 · 관리 부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가 이뤄졌으며, 2011년 구매비중 등이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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