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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T와 MRI 등 고가 의료장비 보유대수는 OECD 평균보다 두 배 이상 높다. 2011년 기준 인구 100만명 당 CT 보유대수는 35.9대, MRI는 21.3대다.
이들 고가의료장비는 과잉공급 지적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CT는 2008년 1788대에서 2012년 3014대, MRI는 2008년 855대에서 2012년 1113대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대학병원도 아닌 개원가에서 최첨단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를 도입한 곳이 있다. 장비가격만 30억원을 훌쩍 넘는다.
"개원가서도 환자들이 편하게 검사 받아야"
도시바 최첨단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촬영(MR) 장비인 Vantage Titan 3T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명진단영상의학과의원 배민영 원장[사진]은 고가 의료장비 무분별 도입 논란에 대해 “개원가에서 환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답했다.
환자들이 몰리는 대학병원의 오진율이 오히려 높다는 발표에서 보듯 정확한 진단을 통해 중증환자를 대형병원으로 연결하는 것이 개원가의 역할이라는 설명이다. 문제가 됐던 중복촬영으로 인한 의료비 낭비 문제도 원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명진단영상의학과의원은 지난 2006년에도 개원가 최초로 64채널 심장 관상동맥 검사를 도입했다. 배 원장 역시 학회 심장진단사례 강의 등 영상의학과 전문의로서 개척자 역할을 해왔다.
개원가는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 환자들을 체계적으로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스크린을 담당한다. 질환은 각 분야의 연관성이 있어 머리, 가슴, 심장, 혈관까지 모두 확인, 정확한 몸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배 원장은 “원래 영상의학과 의사는 보이지 않는 몸 속을 투시해 얻은 영상을 판독해 정확한 진단을 내린다.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토록 안내하는 치료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으로 믿을 수 있는 장비 선택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번에 도입한 Vantage Titan 3T는 지금까지 3T MRI의 과제로 여겨진 복부 영역의 화상의 얼룩짐을 4세대 Multi-phase Transmission(멀티 패스 트랜스미션) 기술로 해결, 전신의 영상을 고르고 정밀하게 얻을 수 있는 첨단 장비다.
MR 장비는 자기장의 강도를 조절하는 기술이 핵심인데, Multi-phase Transmission 기술은 Dual Amplifier 4Port(듀얼 엠플리화이어 포트)로 4Port에서 신호를 수집해 두 개의 Amplifier로 보내는 방식이다.
네 방향에서 신호를 수집하므로 기존 타사의 2port 방식보다 모든 방향에서 신호의 강도를 균일하게 수신해 보다 정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또 Conform(컴포트) 기술을 적용, 원통형의 자장을 구현함으로써 촬영부위의 외곽지역까지 정밀하게 확인 가능하다.
"고가이지만 환자 배려한 디자인 매력"
배 원장은 도시바社 장비 선택 이유에 대해 “30억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는 것은 개원의로서 일종의 모험”이라며 “비교됐던 다른 회사 장비보다 더 비쌌지만 환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매력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실제 도시바 MR의 큰 특징 중 하나가 Bore Size가 71cm로 현존하는 MR 장비 중 가장 넓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검사가 어려웠던 과체중, 비만 환자도 검사가 가능하며 폐쇄공포증 환자나 소아, 고령자도 편안한 환경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세계 특허 정음 기술인 Pianissimo로 검사 중 코일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밖으로 뽑아내 소음을 33.3dB까지 감소, 세계에서 가장 조용한 환경을 구축했다.
배민영 원장은 “중증 질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환자에게 편안한 검사환경 제공은 당연하다”면서 “1차 진료에서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명확하고 빠른 진단을 내릴 수 있다면 의료시스템 확립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