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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가 까다로운 환자를 '진상'으로 일컫고 '블랙리스트'로 꼽아 서로 간의 환자 정보를 공유해 구설수에 올랐던 치과 의료계 커뮤니티가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엔 환자가 아닌 채용 직원 리스트다.
31일 데일리메디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상당수 치과의사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커뮤니티 사이트 '덴트포토'에서 일부 치과의사들이 채용하지 말아야 할 위생사 및 조무사 등을 이름, 직책, 지역, 사유별로 정리한 자료를 공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기간을 대상으로 한 '위생사 및 조무사 등 BL(Black List)' 자료에는 총 276명에 달하는 치위생사, 간호조무사, 치기공사들의 실명과 개인 정보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개인 정보로는 근무지역, 주거지역, 고향, 기타(블랙리스트에 꼽힌 사유) 등이 정리돼 있다. 거론된 인물들은 공유한 치과 의사들 사이에서 채용하지 말자는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먼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이유는 일반인에 대한 실명을 비롯해 구체적인 개인 정보가 대다수 담겨 있어 사생활 및 인권 침해를 할 수 있다는 데에서 시작됐다.
실제 리스트에 등재된 A씨는 부모 직업, 직책, 경력 연차 수, 근무지역 및 주거지역, 고향, 출생연도, 출신 학교 및 전공 등이 줄줄이 적혀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런가하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유는 다양한 사람의 수만큼 사람별로 그 종류 또한 다양했다.
물론 일부 사람들에 대해선 치과의사가 해당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 고려해볼 수 있는 사안인 ▲횡령 ▲무단퇴사 ▲정신분열 및 우울증 ▲무단결근 ▲능력 부족 ▲상습 거짓말 ▲병원물품 절도 등이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사유로 꼽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개인 신상을 그대로 올리는 것은 잘못된 사안이지만, 실제 직원을 채용하기 전에 고용인으로서 횡령, 절도 등의 전적이 있는 직원이라면 채용 전에 미리 알고 거부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평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직원 채용과 관련한 업무 능력이나 도덕성 차원이 아닌, 외모에 대한 주관적 평가, 성적인 지적, 사생활 등까지 상세히 기록했다는 점이다.
실제 자료에 따르면 ▲키가 작고 통통한 편 ▲큰 쌍꺼풀 수술자국 ▲뚱뚱함 ▲미XX ▲완전 싼티남 ▲목소리 허스키 ▲키 크고 예쁘장함 ▲부모 이혼 ▲인상 더러움 ▲뚱뚱하고 착한 척 ▲눈매가 섹함(섹시함) ▲귀염상 ▲노처녀 등이 그대로 쓰여 있다.
이를 두고 치과계 관계자는 "이번 문건은 앞서 논란이 된 '환자 블랙리스트'에 이어 또 다른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잇달아 문제가 되고 있는 자료들을 쉽게 올리고 공유하는 해당 홈페이지는 문제가 심각하다. 근본적 개선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된 해당 자료는 현재 커뮤니티 덴트포토에서 삭제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