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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부산 의료진의 도움 덕분에 새로 태어났습니다."
한살때 입은 화상으로 열 손가락이 모두 붙어버리는 기형을 안고 살아온 우즈베키스탄 어린이가 부산 고신대학교 병원의 도움으로 다시 손가락을 되찾게 됐다.
여덟 살 토이로바 몰라로이(Toirova Mohlaroy)양. 한창 밝게 웃으며 밖을 쏘다녀야 하는 나이지만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얻은 손가락 기형은 토이로바를 더 움츠러들게 했다. 기형이 돼버린 손가락과 화상 자국 탓에 늘 친구들의 놀림감이 되었던 것.
그러나 손가락을 되찾게 된 토이로바는 어머니 마흐카호마씨에게 붕대 푸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자주하고 있다. 움직이는 손가락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서인지 요즘은 말수도 부쩍 많아지는 등 표정이 밝아졌다.
고신대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메디컬 코리아 나눔의료 행사'에 참석했다가 토이로바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후 수술을 지원하기로 했다.
토이로바는 지난 추석연휴 한국으로 입국, 지난달 9일 손가락 성형수술과 피부이식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고신대병원은 토이로바와 같이 매년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외국인 환자를 초청해 무료로 의술을 베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선천성 하지 절단으로 목발을 짚고 생활해 온 필리핀 환자에게 의족을 무료로 시술해줬다. 2010년에는 혈액 종양을 앓던 캄보디아인 근로자에게 골수이식 치료비를 전액 지원해줬다.
병원의료진은 또 매년 5차례이상 해외 오지를 다니며 각종 의료지원을 펼치고 있다.
고신대 병원 이상욱 원장은 "수술을 통해 토이로바가 꿈을 갖게 돼 활짝 웃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나눔 의료를 통해 한국 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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