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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등 환자와 그 가족들의 억울한 사연을 공유하는 자리에 대선 후보 부인들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대표 안기종)는 6일 저녁 ‘제3회 환자샤우팅(Shouting) 카페: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 Listen to Patients’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은 선택진료비 관행과 의약품 부작용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 가족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자리에 참석한 대선 후보 부인들은 보호자의 이야기를 경청했으며, 각 후보들이 생각하는 관련 의료정책에 대한 발언 기회를 가졌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 부인 서울대 김미경 교수[사진 左]는 “오래 전 수술한 적이 있는데 일주일이면 퇴원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었으나 예기치 못한 문제로 3개월 정도 더 고생하고 비용 등을 고스란히 부담한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 후보를 대신해 “의료시스템에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체크리스트 도입이 필요하고, 피해를 본 환자들의 의료비나 재활비 등을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장기적 관점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일부 비급여 항목, 건보 통해 부담 줄여야"
특히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급여화 등의 방법을 통해 부담을 줄이는 방향을 언급했다.
김미경 교수는 “대표적 비급여 항목이 선택진료, 병실, 고가의 치료제 등”이라면서 “이러한 항목들이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면 환자들의 경제적ㆍ사회적 고통이 많이 줄어들 것이다. 현재 환자안전법(이른바 종현이법) 법안 제정이 한창이라고 들었다. 제2의 종현이가 없도록 지혜를 함께 모아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부인 김정숙 씨[사진 右]의 경우 가족 사례를 직접 거론하며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직접 겪은 가족 사례 통해 안타까운 의료현실 지적
김정숙 씨는 친정어머니의 알츠하이머 사례 얘기를 꺼내면서 “초기에 병원을 찾고 치료받았으나 병세가 나아지지 않아 다른 병원에 갔다. 나중에 그동안 먹던 약이 비타민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기준과 달라 치매약을 주지 못했다더라.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급성편도선염으로 수술 후 열흘 이상 고열에 시달렸던 시누이 사연도 가감없이 전했다.
그는 “수술 후 열흘 이상 고열과 기침에 시달렸다. 폐렴기가 있다고 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수술 중 들어간 거즈가 안에 남아 있어서였다”면서 “법적 조치를 취하려 했으나 병원에서 젊은 의학도의 앞날을 얘기하며 선처를 부탁해 어쩔수 없이 지나간 적도 있다”고 토로했다.
김정숙 씨는 “문재인 후보가 보건의료 관련 공약을 곧 발표한다”면서 “보호자 없는 병원, 지방에 공공병원 확충, 환자 알권리 확대 등 그 내용 안에 환자, 보호자들의 생각이 반영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현장에 모습을 나타내진 않았지만 축전을 보내왔다.
"고통 분담 차원서 제도 개선 등 많이 필요"
박근혜 후보는 “예고없이 찾아오는 질병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의 삶까지 고통과 좌절로 몰고가곤 한다”면서 “짐을 나눠지고 고통을 분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우리 사회시스템이 아직 많이 부족하고 고쳐야 할 곳도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환자 치료와 재기를 든든하게 지원하고, 가족의 고통을 국가와 사회가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실적인 방안을 세워 억울한 일 없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진정한 복지국가로 나갈 토대를 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