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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간부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가 검찰을 의사로, 경찰을 간호사로 비유한 데 대해 12일 대한간호협회가 "간호사 비하 발언"이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하자 같은 날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사진]이 공감 의사를 표하고 나섰다.
노환규 회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학적인 지식이나 상식이 의사가 간호사보다 낫다는 특임검사의 발언 자체가 틀린 것은 아니지만 의학과 간호학이 다루는 분야가 엄연히 다르다는 점에서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간협은 "김수창 특임검사는 간호사 비하 발언을 즉각 인정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간협은 김 특임검사의 발언을 두고 "간호사는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보전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숭고한 사명을 부여받은 전문인"이라며 "지금까지 소명의식과 자긍심을 한꺼번에 무너뜨린 위험한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노환규 회장은 "사실 간호업무에 대해 사회적으로 많은 오해가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노 회장은 "나부터도 10여년 전까지는 업무가 의사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며 서울대병원에서 개최된 간호학 세미나에 참관했던 경험을 소개했다.
노 회장은 "간호업무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된 계기가 바로 이 때 였다"면서 "당시 의과대학 교수 출신이라는 점에서 간호학 세미나의 내용을 대부분 알아들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상은 빗나갔다"고 전했다.
간호학 세미나가 진행되는 내내 본인이 알아들을 수 있었던 내용은 20%에 그쳤다는 것이다. 노 회장은 "그때서야 간호학이 의학과 다른 분야를 전공하는 분야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즉 의학이 환자의 질병을 대상으로 '치료'에 집중하는 학문이라면 간호학은 환자 및 환자 주변의 환경을 살피고 관리하는 학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이 간호학은 치료효과를 높이고 환자를 정상 생활에 복귀시키는 데 기여하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간호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간호사들이 배운 지식을 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울 정도의 의료 환경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해석했다.
다만, 노 회장은 "의학적 지식이나 상식은 의사가 간호사보다 나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간호학적 지식이나 상식이 의사보다 간호사가 나은 것도 부인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