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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과 여성 두 개의 성(性)을 갖고 태어난 몽골의 5세 환아가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여성으로의 새 삶을 찾았다.[사진]
15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몽골에서 온 5살 앗자(애칭)의 어머니는 임신 당시 기형아를 출산할 수 있다는 의사 진단에도 출산을 결심했다. 앗자는 건강하게 태어났지만 성기가 두 개였다.
앗자 부모는 수술을 원했으나 현지의 낮은 의학수준이 고민이었다. 앗자의 딱한 사정은 현지 선교사를 통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료에 전해졌다.
진흥원은 성전환수술에 경험이 많은 동아대병원에 협조를 요청했고, 병원 측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수술은 이 분야 권위자인 성형외과 김석권 교수가 맡았다. 김 교수는 300여 건의 성전환수술을 집도한 경험이 있다.
앗자에 대한 김 교수의 진단명은 가성 반음양증이다. 수술은 지난 5일 이뤄졌다. 동아대병원 도움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앗자 부모에게는 아이의 성을 결정해야 하는 또 다른 고민이 남았다.
부모는 수술 1시간 전에야 앗자가 여성으로 살아가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앗자는 지난 13일 퇴원했다.
퇴원식은 훈훈하게 진행됐다. 병원 행정여직원 모임인 가인회가 축하 케이크와 꽃다발, 새 옷을 준비했다. 앗자 부모에게는 격려금을 전달했다. 앗자는 부모와 함께 당분간 부산에 거주하며 통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병원 측은 이번 수술을 전액 무료로 진행했다. 앞서 병원은 지난 2010년 러시아 우수리스크 구순구개열(언청이) 환아와 어머니를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시행했었다. 이는 나눔 의료관광의 연장선이다.
이번 나눔의료를 총괄한 여선희 사무처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국가 이미지와 병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면서도 "무엇보다 엄마의 심정으로 아이가 성 정체성을 찾아 사회생활에 잘 적응하는 계기가 돼 기쁘다"고 말했다.
병원은 이런 공로 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글로벌의료서비스대상을 받았다. 여선희 사무처장도 최근 부산일보로부터 의료관광 공로상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