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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사 처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개원 여의사들은 병원에 근무하는 의사들보다 환경이 낫고 오히려 장점이 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의과대학 여의사 출신 함춘여의사회는 지난 17일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대 함춘여자의사회 이신애 회장은 “여의사 비율이 전체 의사 21%로 늘어난 요즘 여의사들이 겪는 현장에서의 어려움을 공개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함춘여의사회는 전공의, 교수 및 봉직의, 개원의 등으로 나누어 각각 조사한 결과 개원의가 전공의나 교수 및 봉직의보다 상대적으로 차별이 덜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공의 분야를 조사한 서울대병원 김예안 전공의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중 70%가 여의사로서 차별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차별 내용으로는 채용시 남자 의사를 선호하고 결혼 및 육아제약을 이유로 여자의사를 기피하는 내용이 많았다.
또 직장에서도 회식 등에서 제외되는 등 남자 의사를 선호하는 경우와 환자 및 보호자도 여의사라고 해서 무시하는 경우 등이 있었다.
충북대병원 박선미 교수는 교수 및 봉직의를 대상으로 직업과 관련된 활동에서 남녀 차별을 당한 적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62%가 그런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내용으로는 직장(병원)선택과정, 전공의 선발과정, 연구 참여기회, 학교보직, 학회 문화, 성차별 발언, 회식 중 성희롱성 문화 등이 꼽혔다.
반면 개원의 조사 결과를 보면 성적 차별을 받았냐는 질문에 68%가 아니라고 응답했고 오히려 강점이 있다는 응답도 22%나 됐다.
최근 여성의학과로 개명을 추진하고 있는 산부인과 등 일부 과에서는 환자 관리가 좋고 직원 대부분이 20~30대 여성인 개원가에서는 직원 관리도 좋다는 이유다.
조사와 발표를 맡은 김선미 원장은 “개원은 여의사에게 남성중심의 조직 문화, 직장 내 성차별에서 벗어나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다만 의사회는 "조사한 표본이 적고 서울대 출신 여의사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는 점, 설문 대상이 무작위가 아니어서 일반화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