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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점수 발표에 맞춰 의과대학ㆍ한의과대학 커트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정약용, 박지원 등 유명 실학자를 인용한 한의학 비판 광고가 등장해 주목된다.
과학중심의학연구원(원장 황의원. 이하 과의연)은 지난 주부터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주요대학 커뮤니티에 정약용, 박지원, 최한기 등 실학자들이 한의학을 비판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 광고는 리처드 도킨스, 해리엇 홀 등 해외 학자를 등장시킨 광고를 대신한 것으로 수험생에게 친숙한 유명 실학자를 등장시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과의연은 “조선 후기 실학자 선현들의 한의학 비판은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애초 정당한 기반이 없었던 한의학 상황에서는 응당 나올 수밖에 없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광고 내용은 “음양오행은 증명할 수 없는 헛된 관념에 불과하다”는 정약용의 말과 “우리나라의 한약재는 모두 중국에서 얻어 쓰는 것이며 늘 진짜가 아님을 걱정해야 한다”는 박지원의 지적, “오행과 내장의 기능을 연결하는 것은 억지 끌어 붙이기다”는 최한기의 언급 등이다.
특히 기존 광고에서 침술, 대체의학 등으로 한의학을 간접 비판한 것과 달리 ‘한의학은 과학중심의학으로 대체돼야 한다’며 직접 한의학을 겨냥했다.
정약용은 의령이란 책을 통해 오행상극이론, 사시부조화이론, 맥상이론 등의 한의학이론을 비판한 바 있다.
다만 한의협에서는 정약용이 직접 홍역 증상과 처방이 담긴 의학서적 ‘마과회통’을 집필하기도 하는 등 한의학에 익숙했다는 점을 들어 한의학 전체를 비판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한 예로 경기도 수원시 한의사회는 지난 2007년부터 정약용의 한의사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홍보에 활용해오고 있으며 지난 2009년 마과회통 번역에 경희대 한의대 교수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한의협은 당초 기존 광고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었으나 집행부 사퇴로 인해 대응이 불투명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