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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항암치료 후 흔히 나타나는 "머리 속에 안개가 낀(mental fog)" 것 같은 인지기능 저하 현상인 이른바 '케모 브레인(Chemo Brain)'의 원인이 밝혀졌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병원의 진단영상의학전문의 레이첼 라고스(Rachel Lagos) 박사는 항암치료 후에는 기획하고 결정을 내리는 뇌의 영역들에서 에너지 사용이 줄어들기 때문에 '케모 브레인' 현상이 나타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8일 보도했다.
라고스 박사는 유방암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항암치료 후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과 전산화단층촬영(CT)으로 뇌의 대사활동 변화를 관찰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치료 후 기획과 결정을 담당하는 특정 뇌 부위들에 에너지 사용이 현저히 줄어드는 대사활동의 변화가 너무나도 "뚜렷이" 나타나 놀랐다면서 '케모 브레인'은 단순한 느낌이나 우울증 같은 것이 아니라 뇌 기능의 변화라고 주장했다.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부터 뇌를 관찰하기 시작하면 항암치료 중 뇌의 화학적 변화를 보다 명확히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케모 브레인' 치료법 개선과 예방까지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라고스 박사는 전망했다.
'케모 브레인' 치료에는 식사의 변화, 운동, 마사지, 상담치료 등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암치료 후 정신이 멍해지면서 생활기능이 저하되는 현상은 20년 전에 처음 발견돼 '케모 브레인'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오고 있다.
그 후 과학자들은 원인 규명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항암치료 후 뇌의 용적(volume)에 작은 변화가 나타난다는 자기공명영상(MRI) 관찰 결과 등 일부 뇌의 변화가 밝혀지기는 했지만 확실한 원인은 지금까지 규명되지 못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시카고에서 열리고 있는 북미영상의학학회(Radiological Society of North America)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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