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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마지막, 다른 사람에 부담주고 싶지 않다"
서울의대 윤영호 교수, 웰다잉 인식조사…국민 82% 응답
[ 2012년 12월 03일 12시 12분 ]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국민들이 꼽은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요소로 ‘다른 사람에게 부담을 주지 않음’이 꼽혔다.

 

또 이에 대한 방안으로 ‘말기환자 간병을 도와주는 지역별 간병품앗이 활성화’, ‘장례식장 대신 병원/집 근처에 완화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 마련’ 등이 제시됐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윤영호 교수 연구팀은 정부에서 말기환자를 위한 호스피스완화의료제도화 계획을 밝힌 지 만 10년이 된 것을 계기로 ‘웰다잉에 대한 대국민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일반 국민들의 인식수준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월드리서치에 의뢰, 지난 6월 1일부터 6월 11일까지 전국 만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했다.

 

그 결과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다른 사람에게 부담 주지 않음’(36.7%)이 가장 많았고 ▲‘가족이나 의미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30.0%)’이 뒤를 이었다.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방안으로 ▲'말기환자 간병을 도와주는 지역별 간병품앗이 활성화'(88.3%)를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병원/집 근처에 의료 및 간병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시설 마련'(81.7%) ▲‘삶의 마무리를 위한 의료비 및 간병비 국가가 책임'(78.7%) 등 삶의 마무리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응답자들은 ▲의료인의 임종환자 관리 교육(83.7%)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문화 캠페인 전개(81.6%) ▲사회적 합의에 따른 임종환자 진료지침 및 표준적 진료 확립(80.0%) ▲삶의 마무리 관련 사회적 합의(74.1%) 등 의료/문화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학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소득이 높을수록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했다.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가족들과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해 자주 이야기해야 한다’(67.8%) 등 정서적 지원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비율이 과반수를 넘었으며, 학력이 낮을수록 그리고 연령이 높을수록 이 같은 경향은 컸다.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사회적 시스템 마련 등 국가전략 수립과 관련하여 5개년 국가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70.9%가 공감했다. 정책 수립의 주체로는 정부 (47.5%), 국회 (20%)를 각각 1위, 2위로 꼽았다.

 

윤영호 교수는 “정부차원의 정책이 사전의료의향서 법제화만이 아니라 국가가 삶의 마무리를 위한 의료비와 간병비를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재정적 지원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국민들이 희망하는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 위해서는 말기환자 간병을 서로 돕는 지역중심의 간병품앗이를 활성화하고, 장례식장대신 완화의료시설을 세우고, 조의금을 내는 대신 완화의료시설에 기부하는 등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웰다잉)를 위한 사회문화운동으로 대폭 전환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윤 교수는 “2000년 캐나다는 상원의회와 정부가 5개년 국가전략 실행계획을 수립했듯 우리나라도 국회와 정부가 함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이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우리 국민의 죽음만큼은 품위있게 맞이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고 선언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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