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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의 대도시 선호 현상이 화두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교정시설에 근무하는 의사들에게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 교정본부가 지난 18일 개설한 군산교도소 정신보건센터에는 상주 의사가 한 명도 없다. 지원자가 없기 때문이다.
교정본부는 대신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군산 정신보건센터 지원을 받아 진료를 보기로 했다. 이들은 상주의사가 아니어서 야간 등 진료 공백이 불가피하다. 정신보건센터에는 정신보건간호사와 사회복지사 등 4명만 상주한다.
이러한 현상은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서울의 경우 정신건강의학과를 포함한 거의 모든 과 의사를 확보하고 있지만 진주교도소 같은 경우 정원 5명 중 3명만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월, 해남, 장흥, 청송, 영양 등 지방에 있는 교정시설은 의사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교정본부는 전국 교정시설에 의사 179명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고용하고 있는 의사는 90여명에 불과하다. 이러한 의료공백을 공중보건의를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공보의 역시 어려운 환경을 견디지 못해 빠져나가고 있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공중보건의 60~70%가 교정시설에서 1년을 보낸 후 보건소 등 기타 기관으로 옮기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는 전문의들도 교정시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편하다고 알려진 소년원 등으로 옮기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의사를 구하기가 힘든 것은 지역적 요인이 크다. 교정시설이 사회적 기피시설이기 때문에 오지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공공의학회 학술대회에서는 공공의료기관 의료진 수급이 어려운 원인 중 하나로 병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관사 등은 당연히 제공되지만 서울 등 대도시에 비하면 의사를 구하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고 말했다.
외부인력을 초빙하거나 진료를 나가는 것도 지방 경우 어렵다. 병원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교정시설이 일반적인 병원보다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한 몫 했다. 환자들이 재소자인 만큼 일반인보다는 다소 거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교정본부 관계자는 “재소자들이 몸이 안 좋을 때는 얌전히 진료를 받다가도 어긋나면 고소를 한다고 하거나 개업하면 찾아가겠다고 하는 등 상황이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