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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경제적 수준이 하위 10%인 사람들의 사망위험이 상위 10%인 사람들에 비해 2.3배가량 높다는 사실이 대규모 추적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소위 경제적 측면에서 '잘 사는 사람이 오래산다'는 통설이 국내에서도 입증된 셈이다.
연세대의대 보건정책·관리연구소 김지만 교수팀은 2005년 당시 건강보험 지역가입자이면서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건강상태가 양호한 62만5천265명을 경제적 수준에 따라 10등급으로 나눠 2011년까지 6년을 추적조사한 결과 평균수명까지 살 경우 최하위 등급의 사망위험이 최상위 등급보다 2.3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분석결과는 국제학술지 '아·태 공중보건학 저널(Asia-Pacific Journal of Public Health)' 최근호에 발표됐다.
논문을 보면 연구팀은 경제수준과 사망위험과의 관련성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조사 대상자들의 건강행태와 과거병력, 연령 등을 모두 보정했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평균수명(75세) 미만을 산다고 가정할 때 최하위 경제적 수준에서의 사망 위험이 최상위 경제적 수준보다 2.5배 높았다. 반면 평균수명을 넘어선 이후에는 최하위 경제적 수준에서의 사망위험이 최상위 그룹에 비해 1.7배 높아지는 데 그쳤다.
여성도 평균수명(82세) 미만 연령일 때 최하위 경제적 수준의 사망 위험이 최상위 경제적 수준보다 2.02배 높았지만, 평균수명 이후에는 경제적 수준과 사망 위험간 통계적 유의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개인별 경제력 차이가 각종 사회적 자원에 대한 접근성에 영향을 미쳐 사망위험에 편차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만 교수는 "이번 분석결과는 경제적 수준에 따른 건강행동, 의료서비스의 이용 등이 남녀별, 평균수명 전후로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건강행동이 좋지 않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공중보건 개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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