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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계학술대회 시즌에 일부 의료계 학회로부터 눈총을 산 보건복지부 주최 ‘2013 국제의료기술평가 학술대회(International Health Technology Assessment Annual Meeting · 이하 HTAI 2013)’가 이번엔 업계에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보건복지부와 행사 주관을 맡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업계에서 HTAI 2013 취지와 운영 방침을 오해하고 있는 측면이 강하다”고 해명했다.
HTAI 2013은 내년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지난해 서울 유치에 성공한 이후 진행상황이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본격적인 행사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업계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부분은 스폰서 금액이다. HTAI 2013 후원신청서에 나온 대로라면 액수가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다. 메인스폰서 3억원을 비롯해 플래티넘 5000만원, 다이아몬드 3000만원, 골드 2000만원, 실버 1000만원이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 정부 주도 행사가 다국적기업만의 잔치가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 취지가 국내 업체의 신의료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원활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자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러나 과연 국내 의료기기 업체와 제약사 중 현재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만한 신의료기술을 보유한 곳이 몇 군데나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경제 여파로 인해 국내 업체들이 상당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 스폰서 금액을 높게 책정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그 정도 금액을 부담할 수 있는 업체는 다국적기업 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올해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HTAI 2012의 스폰서 기업 명단을 보면 사노피, 화이자, 메드트로닉 등 다국적기업이 대다수다.
이에 대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는 “스폰서 금액은 1회부터 9회까지 HTAI 운영 기준을 반영해 동일하진 않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며 “국내 업체나 협회에게 스폰서 참여를 독려할 방침은 없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 역시 “메인스폰서 금액인 3억원을 꼭 받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국내 학회, 업체, 협회 등 모든 관련단체의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등록비 등 참가 문턱을 낮추는데 힘을 쏟을 것”이라고 비슷한 취지의 입장을 피력했다.
아직까지 HTAI 2013의 구체적인 행사 프로그램과 운영방침, 스폰서 및 부스참여 현황 등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국제적인 대규모 행사가 불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연말까지 ‘2013 국제의료기술평가학술대회 행사 준비지원단’ 재단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단법인 설립이 완료되는 1월부터 본격적으로 참가 업체를 모집하고 행사의 세부적인 내용과 운영방침을 대외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국내 업체들에게 비용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원활한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전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도 “HTAI 2013은 말 그대로 전세계적 신의료기술의 동향을 살피고, 각 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특허 및 고유기술을 홍보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업계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아직까지 아시아 국가 중 의료기술평가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나라가 없다”며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가 아시아 내에서 선도적 위치로 급부상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