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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포털사이트를 통해 수 년간 집단적 비난과 모욕이 자행되는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었다."
사이버폭력추방운동본부(이하 본부)는 26일 '의료계 사이버 폭력 추방운동'의 닻을 올리며 성명서를 통해 "의사포털사이트에서 일어난 사이버 폭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에 저항하던 세대가 한국 사회의 주류로 진입하면서 개인의 자유와 책임보다는 파시즘적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전문가 집단인 의료계에도 '열린사회의 적'들이 횡행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본부는 "의료개혁, 생존권을 모토로 한 집단적 파시즘이 의사들 간 전통적인 동업정신과 직업윤리를 파괴하고 있다"며 "동료의사에 대한 집단적 린치는 유례를 찾기 힘든 '막가파' 현상"이라고 꼬집었다.
이 현상은 최근 3년간 주로 인터넷 익명사이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해왔는데 동료의사 개인에 대한 집단적 비난, 강요와 강제, 인민재판, 모욕, 성적비하, 협박, 신상털기 등이 반복적으로 자행됐다는 주장이다.
실제 의협 박호진 前윤리위원장 테러사건에 이에 이번에는 박종훈 고려대 교수에 대한 사이버테러가 발생, 논란이 일고 있다.
본부는 더 이상 이러한 사이버 폭력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본부는 "폐쇄된 익명 공간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는 전 의료계로 확산돼 무거운 침묵에 빠져들게 하고 있다"면서 "이는 그 동안 벌어진 모든 사건들이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 회사를 운영하는 관리자, 또 이곳을 활동 무대로 삼고 있는 의사조직, 그리고 사이트의 소유자는 지금이라도 피해자들에게 백배 사죄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열악한 생존권에 내몰리면서 법과 제도, 행정권력에서 느낄 적개심과 분노는 이해한다고 전제했다.
본부는 "동료의사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유린하는 '떼의 폭력'이 정당화될 수는 없"며 "어떤 현실도 개선되지 않으며 오히려 현실의 삶 자체를 파괴할 수 있을 뿐"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본부는 "10만 의사를 위해 사이버불링 가해자들이 사라질 때까지 싸울 것"이라면서 "개인의 자유와 인권을 양도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로 여기는 모든 의사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