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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계의 2013년 주요 화두는 과감한 투자에 따른 외형적 발전과 연구 역량 강화로 좁혀질 전망이다.
특히 최상위권 및 이른바 '빅(Big) 5' 진입을 위한 대학병원들의 남다른 노력도 2013년 두고 볼만한 병원계 관전 포인트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빅4 입성을 중점 현안으로 삼았다. 정진엽 원장은 2일 “2013년에는 최우선적으로 성공적인 신관 오픈과 조기 안착을 통한 빅5 진입과 함께 빅4 진입을 위한 도전장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은 올해 개원 10주년을 맞아 제2의 개원이라는 각오로 새 비전 설정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장은 “해외 저명인사 초청 기념 심포지엄 개최 및 홍보영화 제작, 새 홈페이지 오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롭게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라면서 “특히 내년 4월에는 의료 IT 선도 병원의 명성에 걸맞게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 차세대 EMR을 오픈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연구 성과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그는 “연구 활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신관 개원이 마무리 되는대로 의생명연구원 건립을 위한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병원계 내 한 발 앞선 행보를 위해 수반돼야 할 과감한 투자 밑그림도 새해부터 속속 구체화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 김린 의무부총장은 “2013년 회계연도에 6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했다”고 운을 떼면서 굵직한 신ㆍ증축 공사 일정을 전했다.
의과대학 기초의학관 건립과 안암병원 첨단의학센터 착공, 구로 및 안산병원 병상 확충 등이 진행되는 동시에 그동안 진행이 미뤄졌던 청담동 기부부지 건축 계획도 의료원 주도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 이슈도 2013년 고려대의료원의 중심 축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김린 의무부총장은 “연구중심병원 지정을 위해 현재 안암ㆍ구로병원이 준비단계를 거쳐 최종 신청을 마친 상태”라며 “앞으로도 인증 취득과 별도로 대학병원 본질인 연구 활성화를 위해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연구중심 지표 설정은 중앙대의료원 역시 마찬가지다. 그동안 임상교수들이 활발한 연구 활동을 통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어 내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성덕 의료원장은 “진료활동에 더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펼쳐서 중앙의대 교수 개인당 수준급 국제 논문(SCI급) 발표건수가 41개 의대 중 4위를 차지하게끔 된 것은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을 분명하게 보여준 쾌거”라고 평했다.
연구력 향상 외에도 지난 해 이뤄낸 진료의 양ㆍ질적 향상과 외국인환자 유치 등 상승곡선을 이어나가고자 올해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각오다.
김성덕 의료원장은 “계사년은 2012년 이뤄놓은 외형상 각종 업적에 틀을 맞춰 내용물을 알차게 채워 넣는, 내실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면서 “개인과 조직의 객관적 걸차를 확실히 한 후 내실을 다져나가는 해가 되도록 힘쓰자”고 독려했다.
의료환경 변화의 어려움 속에서도 발전을 위한 초석으로 투자 확대를 기대하는 곳도 있다. 지난 해의 재정적 성과를 뛰어넘는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한양대병원 이춘용 원장은 “토요진료 확대 등으로 개원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3년은 쉽지 않은 해가 될 것 같다. 그러나 역경과 고난 뒤에는 반드시 즐겁고 밝은 미래가 올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특히 중증질환 연구와 시설 투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다.
그는 “올해 류마티스센터와 난치성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 암 맞춤진료센터 등 중증질환 연구를 활발히 하고, 새병원 건립 추진과 암센터 신축 등을 통해 다방면의 투자 확대가 기대된다”며 “이러한 투자와 노력은 한양대병원의 역사를 새롭게 바꾸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급종합병원 승격에 따른 적응기를 거친 건국대병원은 올해 위상 제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의료원과 의학전문대학원 브랜드 파워를 올리고, 경영 혁신에 따른 체질 개선 등이 이를 위한 해법으로 제시됐다.
건국대의료원 양정현 의료원장은 “의료원과 의전원을 한 시스템으로 묶어 명실공히 의학캠퍼스 체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분산돼 있고 산만하고 독립적이지 못한 학내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 병원장과 의전원장의 어깨에는 더욱 큰 무게감이 실리게 됐다.
그는 “각 기관 모두 책임경영으로 내실을 기하는 한 해로 삼고자 한다”며 “작지만 강한병원, 우수한 미래 의료인력 양성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기 위해 병원장과 의전원장에게 책임경영을 맡기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국립대병원의 경우 설립 목적에 부합한 공공의료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하는 한편, 계획된 새병원 건립 사업과 병원계 공통 화두인 연구 강화를 위한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겠다는 곳이 많다.
전북대병원 정성후 원장은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서 최고 수준의 진료, 연구, 교육역량을 갖추고 지역 내 공공의료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며 “본질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원칙과 전략으로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정원장은 이어 “2018년 개원예정인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사업을 추진 중”이라면서 “각종 국책사업 추진에 따라 재정적으로 버거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변화가 가져올 혼란이 두려워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의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며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했다.
세종시에 제2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충남대병원 역시 정부 지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충남대병원 송시헌 원장은 제2병원 건립과 관련, “1월 중순 경 자체 용역 타당성 평가가 완료되면 예비타당성 심사를 위한 계획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것”이라며 “반드시 세종시에 충남대 제2병원이 개원될 수 있게끔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 및 승인을 이끌어내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종합병원이 없어 과도기에 놓여있는 세종시의 응급진료에도 어려움이 없도록 충남대병원이 중심이 돼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행ㆍ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중심병원 선정 의지에 대한 각오도 나타냈다. 송 원장은 “연구시설 신축을 위해 적극 지원함으로서 연구실적 면에서 전국 10위권을 유지하도록 하며, 올 3월 결정 예정인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