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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진료비를 공개하자 “기준 없이 단순 비교한 데이터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병원에서는 잘못된 수치가 공개됐다고 강한 불만을 제기했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경우 1인실 가격이 하루 48만원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공개됐지만 이는 VIP병실 가격이며 실제 1인실 가격은 37만원이다.
또한 갑상선 진단 초음파료가 11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곳 중 하나라고 표기됐지만 실제 외래에서 받는 갑상선 진단 초음파료는 18만원이다.
심평원이 공개한 11만원은 외래가 아닌 수술실에서 수술 전후로 일부 환자들에 한해 진단 목적으로 하는 갑상선 초음파 검사료이다. 전신 PET 검사비용도 149만원이 아닌 130만원으로 확인됐다.
강남세브란스병원 한 관계자는 “공개된 1인실 비용의 경우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 VIP병실인데 1인실로 잘못 표기됐다”면서 “현재 병원 1인실은 VIP병실 1개를 포함 50개실로 평균 병실료는 37만원이다. 1인실도 편의시설에 따라 가격 차가 있는데 가장 비싼 병실료를 마치 평균인 것처럼 공개한 것은 자칫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전신 PET도 수정된 수치를 심평원에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담당자 누락으로 엉뚱한 수치가 나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가장 비싼 것으로 공개된 삼성서울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 병실료도 불만이 크다. 삼성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우리병원에서 병동 1인실과 암병원 1인실 등 여러 1인실 중 가장 높은 병실료가 표기된 반면 단국대병원의 경우 가장 낮은 8만원이 표기된 것은 어패가 있다”면서 “전체 가장 높은 금액이나 가장 낮은 금액, 아니면 평균치를 공개해야지 어떤 병원은 가장 낮은 금액을 어떤 병원은 가장 높은 금액을 공개하면 이는 국민들에게 혼란만 줄 뿐”이라고 성토했다.
이 관계자는 “심평원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는 무의미하다. 체급이 다른 병원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병원마다 투입되는 인력과 장비, 서비스가 다른데 금액을 나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대목동병원의 경우도 교육 상담료의 기준이 타 병원과 달라 상대적으로 금액이 높게 책정됐다.
이대목동병원 관계자는 “우리 병원의 교육상담료가 가장 높다고 공개됐는데 이는 타 병원과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전문의와 간호사, 영양사 등으로 4명 이상의 강사진으로 구성된 교육이기 때문에 기준이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심평원에서 임의로 표기한 것은 없다”며 “각 병원에서 보내온 자료와 실제 병원 홈페이지에 표기된 내용을 취합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들이 실제로 볼 수 있는 심평원 홈페이지에는 여러 특이 사항과 설명 등이 포함돼 있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심평원이 공개한 비급여 항목은 상급병실료차액과 초음파진단료, PET, 캡슐내시경검사료, 교육상담료, 제증명수수료 등 6개 항목이며, 오늘(9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병원별 비급여 진료비를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