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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별거 중인 중년 남녀 건강 위험해질 수 있어"
서울백병원 박현아 교수팀, 男 고위험 음주율·女 흡연 등 빨간불
[ 2013년 01월 09일 11시 46분 ]

미혼율과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자와 함께하는 결혼 생활이 이혼이나 별거 중인 중년 남녀보다 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팀이 한국인 중년 남녀의 결혼여부와 건강행태와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율 및 음주율, 아침식사 결식률 모두 이혼 및 별거 중인 부부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 40세 이상 65세 이하 중년 남녀 9535명(남 3918명, 여 56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성인 경우 흡연율은 결혼 상태에 따른 차이가 없었으나, 주 2회 이상 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소주 7잔 이상(여성 소주 5잔 이상)인 고위험 음주율은 결혼한 남성보다 이혼·별거 중인 남성에서 1.5배 높았다.

 

결혼 상태에 따른 여성흡연율 격차가 가장 심각했다.

 

여성인 경우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중인 여성에서 흡연율이 3.68배나 높게 나타났으며, 미혼인 여성인 경우 최대 6.2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도 마찬가지다.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중인 여성에서 3.55배, 미혼 여성에서 3.62배 높았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혼·별거로 인해 아이를 양육해야 되는 책임감이 줄고 경제적 부담에 따른 극심한 스트레스가 여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건강검진은 결혼 상태에 따라 차이는 없었으나 규칙적으로 아침 식사를 하는 경우는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여성에서 45%(0.55배), 미혼여성에서 45%(0.55배) 적게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현아 교수는 “결혼 상태의 변화를 겪으면서 생기는 취약군들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성별과 나이를 고려한 건강증진 중재법의 보건학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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