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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의료기관 설립을 둘러싼 시(市)와 충남대병원의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시가 제기한 서울대병원 유치 실패 책임론에 대해 충남대병원은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충남대학교병원은 10일 임상과장 회의를 열고 세종 제2병원 건립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문을 채택, 발표했다.
송시헌 병원장을 비롯한 교직원 2004명은 세종 충남대병원 설립에 적극 참여한다는 서명운동을 진행하는 한편 내주 예정돼 있는 설립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이는 최근 세종시 지역 주민 협의체에 이어 유한식 시장까지 나서 충남대병원을 ‘서울대병원 유치 훼방꾼’으로 몰아가고 있는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충남대병원은 특히 ‘응급의료센터’가 논란의 핵심이 되고 있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동요를 잠재우기 위해 새병원에 앞서 응급진료부터 제공키로 했다.
실제 병원은 올 3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내에 특별진료센터를 오픈하고 당장 시급한 세종시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병원 관계자는 “진료 및 행정에 전폭적 지원을 하기로 결의한 만큼 행정적 절차만 해결된다면 당장 3월부터 세종시에서 응급진료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앞서 유한식 시장이 “밥상을 뒤엎은 격”이라며 서울대 응급의료센터 설치를 반대하는 충남대병원을 강하게 비판했고 주민들도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상황이 녹록해 보이지는 않는다.
충남대병원 입장에서는 당진 분원까지 보류하며 세종시를 택한 만큼 결코 주도권을 빼앗길 수 없다는 각오다.
충남대병원 송시헌 원장은 “결의문 발표는 전체 구성원의 세종시 진출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천명하는 동시에 지역 거점 국립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 의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병원은 2016년 개원을 목표로 세종시 1-4구역에 50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을 건립키로 하고,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준비 중이다.
병원은 지난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 LH 세종사업본부와 세종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지난 4일에는 세종 충남대병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