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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4개 상급종합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공개 후폭풍이 심상찮다. 병원계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공개 방식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며 공식 대응에 나설 분위기다.
총대는 대한병원협회가 멘다. 이번 공개 대상이 상급종합병원으로 국한되기는 했지만 병원계 전체의 문제인 만큼 병원협회가 직접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대한병원협회는 조만간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한편 임원진이 직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병원계가 이번 비급여 진료비 공개에 공분하는 것은 사전 협의내용과 심평원의 공개방식이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연말 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진료비 공개방식을 놓고 논의할 당시 병원별 진료비 편차는 공개하되 실명은 비공개로 진행키로 했다.
다만 심평원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경우 해당 병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는 제공하는 것을 단서로 달았다.
하지만 지난 8일 심평원은 상급종합병원 비급여 진료비 내역을 공개하면서 병원 실명을 거론했고, 상대적으로 비싼 병원이 부도덕한 것처럼 자료를 내놨다.
이와 관련 병원협회 고위 관계자는 “심평원이 당초 협의사항을 무시하고 실명을 공개해 당혹스럽다”며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병원들의 불만은 다른 산업과의 역차별에도 나타난다. 즉 산업 분야를 불문하고 정부가 직접 사업장들의 요금을 비교, 공개하는 곳은 없다는 주장이다.
병협 관계자는 “신라호텔과 동네모텔 가격을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병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역차별을 당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병협은 조만간 이러한 병원들의 불만을 담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윤구 심평원장을 직접 항의방문 하는 등 본격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비급여 진료비 공개가 의료법에 명시돼 있는 만큼 ‘공개철회’가 아닌 공개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병협 관계자는 “비급여 진료비 공개 자체를 거부하는게 아니라 공개방식이 부당하다는 점을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